BC주 5월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BC부동산협회(BCREA)는 MLS를 통한 주거용 부동산 판매가 5월 한달간 1년 전(7952건)보다 1%  감소해 7857건이 팔렸다는 결과를 15일 내놨다.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만 판매량이 늘었고, 그 외 BC주 지역 대부분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MLS 평균 주택가격은 1년 만에 20% 오른 59만6872달러를 기록했다.

카메론 무어(Muir) BCREA 수석 경제분석가는 “모기지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구직율이 제자리 걸음을 보인 것이 주택 판매가 감소한 원인”이라며 “올해 들어 1분기에 구매자들이 몰리고 대신 5월에 판매율이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카메론 분석가는 “이 때문에 모기지 이자율이 내릴 것이란 기대가 여름동안 구매자들의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 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단연 메트로 밴쿠버였다. 메트로 밴쿠버 평균 집 값은 2010년 5월 66만1745달러에서 올해 83만1555달러로 25.7% 올랐다. MLS에 등록된 매물은 15.9%가 줄어 1만5736건이었지만, 판매는 7.2% 증가해 3431건이 팔렸다.

그 다음으로 프레이저 밸리 집값이 1년새 15.1% 올라 52만6541달러를 기록했다. 프레이저밸리 지역의  매물도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12.8% 감소(8340건)했다. 반면, 판매건수는 7.8% 늘어난 1512건으로 BC주에서 가장 판매량이 크게 신장한 지역이었다.

5월에 BC주에서 판매율이 두자리 이상 떨어진 지역은 사우스 오카나간(-21.6%), 칠리왁(-20.2%), 쿠트니(-19.7%), 빅토리아(-18.9%), BC북부지역(-13.1%)였다. 오카나간 메인라인(-9.7%), 밴쿠버 아일랜드(-8.0%), 캠룹스(-2.5%)도 주택 판매가 감소했다.  


<▲ 퍼스크릭 너머로 고층아파트 숲이 조성되어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 (사진=한혜성 기자)>



판매량이 전년과 큰 변화가 없는데도 평균 주택거래가격이 오른 것은 5월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BC주의 2011년도 5월까지의 누계 판매량(아래 표 참조)을 보면 지난해 동기대비 1%가 감소한 3만4191건이었다. 하지만 집값만큼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50만5256달러)보다 16.5%오른 58만8857달러다.   BC주 전체 주거용 부동산 총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5%가 늘어나 200억달러가 넘었다.


<▲ 자료제공=BCREA>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메트로 밴쿠버에서 주거용 부동산은 총 1만5833건이 판매됐다. 봄이 시작되기 전에 밴쿠버 웨스트와 리치몬드를 중심으로 구매자가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가 증가한 것이다. 100만달러가 넘는 고급 주택이 특히 많이 팔려, 평균 가격도 1년 전 66만8585달러에서 80만360달러로 20% 가량 껑충 뛰었다. 동기간 총 거래액을 비교해봐도  31.2%가 늘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표 자료제공=BC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