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내년도 가격 조정 가능성 제기


BC주의 “유별나게 높은(Lofty)” 주택가격 때문에 올해 2분기 주택구매 부담이 높아졌다고 로열은행(RBC) 22일 주택보유비용지수(HAI)를 토대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RBC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 단층단독주택 가격의 강한 가격 상승이 주택구매 부담이 높아진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HAI는 세전 평균소득에서 주택을 소유에 쓰이는 비용 비율을 보여주는 지수다.

RBC는 자체적으로 측정하는 주택보유비용지수가 BC주에서는 주택 종류에 따라 1~5.7%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로버트 호그 RBC 선임 경제분석가는 “BC주의 모든 주택 종류를 측정한 결과, 기록상 최악의 수준에 근접한 정도로 (주택보유비용이) 상승했다”며 “형편없는 접근성은 밴쿠버 지역의 고평가된 시장가격이 주 원인으로, 우리는 고평가된 가격이 내년도 주택 수요를 억눌러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2분기 단층 단독주택 HAI는 71.3%로 지난 분기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2층 주택HAI는 76.6%로 지난 분기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소득 가정이 올해 2분기에 BC주내 단층 단독주을 소유하려면 세전 소득의 2/3가 넘게 소요된다는 뜻이다. RBC는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는 잠재적인 구매자가 값비싼 주택 때문에 시장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BC주 아파트 HAI는 36.8%로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해 다른 주택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최근 밴쿠버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대해 RBC는 “지난 겨울철 중반 이후 밴쿠버 주택 재판매가 줄면서 매물 상황은 개선됐지만, 이런 변화가 가격 약세로 전환되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BC주 단독주택 가치는 캐나다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두자릿수 비율 상승을 보였다”고 밝혔다.

호그 경제분석가는 “밴쿠버 부촌의 유별나게 높은 주택가격은 지역 주택 시장에 막대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며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지역 주민 수요를 끌어내리고 오로지 고소득 가정만 주택 소유의 꿈을 꿀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메트로밴쿠버 2분기 HAI는 1.5~10.4%포인트 상승해 캐나다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밴쿠버 단층단독주택 HAI는 92.5%로 토론토 51%나 몬트리올 42.6%, 오타와 41.2%, 캘거리 37.1% 에드몬튼 33.8%를 크게 넘어선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