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부동산협회(BCREA)는 3분기 BC주 주택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메트로밴쿠버를 중심으로 올해 중 거래량은 증가, 평균 가격은 전년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주택 거래량이 올해 총 8만100건으로 전년 7만2936건 대비 9.8% 증가하고, 내년에는 8만3300건으로 올해보다 4%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53만7414달러로 4.4% 오른 주택 평균 가격은 올해 5.6% 오른 56만7300달러에 마감하고, 내년도에는 오름세가 안정돼 1.4% 오른 57만5400달러에 이를 것이란 계산을 내놓았다.

거래총액 전망을 봤을 때, 협회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BC주 주택거래총액은 392억달러로 2012년보다 12.6% 늘었는데, 올해는 45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다고 보았다. 또한 내년도에는 479억달러로 올해보다 5.5% 거래총액 증가를 전망했다.

협회는 "올해 거래량은 5년 만에 처음으로 8만건을 넘어서면서 15년간 평균 거래량에 도달할 것"이라며 "거래량은 1분기에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2분기에 저금리와 전보다 나아진 경기로 인해 소비자신감이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

5년텀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5.14~5.34%였으나 올해 4.79~5.19%로 낮춰질 것으로 협회는 보았다. 내년도에는 금리가 5.24~5.65%로 오름세를 예상했다.

협회는 "광범위한 수요가 BC주 전역에서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부 해안 시장은 경기후퇴 후 빠른 수요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내륙 부동산 시장에서 소폭의 거래량 회복도 보기 어려운 상황과 대조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흐름이 바뀌면서 오카나간과 쿠트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거래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트로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를 중심으로 한 남부 해안 지역의 회복은 일찌감치 이뤄졌지만, 다른 지역은 거래량이 회복을 못 하다가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승세의 근원으로 협회는 소매판매가 경기후퇴 이전 평균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고, 인구 유출입 지표에서 유입이 전년 대비 14% 증가 수준으로 다시 늘어난 데다가, 금리는 바닥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세웠다. 전 세계 경제 상황도 나아져 BC주의 수출, 특히 대미수출의 12% 증가 기대도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에 놓였다.

긍정적인 배경이 되는 요소를 수치로 봤을 때,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2%에서 올해 2.4%, 내년도 2.6%가 예상됐다. 고용증가율도 지난해 -0.2%에서 올해 1%, 내년도 1.5%로 고용이 늘고, 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6.2%, 내년도 6%로 낮춰진다고 예상했다. BC주 총유입인구는 지난해 4만451명에서 올해 4만6200명, 내년 4만7500명으로 증가가 예상됐다.

거래량은 증가하겠지만, 새 주택 공급이 평균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에 머무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주택착공물량은 2만7054세대, 올해는 2만7600세대로, 내년도 2만8100세대로 각각 전년 대비 2%와 1.8% 증가에 그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착공물량이 크게 느는 것은 아니다. 이 가운데 특정 지역에만 새 주택 건설이 늘어나고, 그 외 지역에서는 새 주택 건설이 보기 드물어질 수 있다고 협회는 예상했다.

다른 보고서도 예상 수치는 다르지만, 흐름은 같아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는 13일 발표한 3분기 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거래량은 7만8200건, 2015년도에는 7만8700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 BC부동산협회보다 낮은 거래량 전망 수치를 제시했다. CMHC의 예상 주택평균가격도 올해 55만3300달러, 내년도 55만6500달러로 협회보다는 낮은 수치다.

공사와 협회의 예상 수치가 거의 일치하는 부분은 주택착공물량이다. CMHC는 올해 2만7500세대, 내년도 2만7900세대가 착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래량이나 평균가격 수치는 공사가 협회보다 다소 낮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흐름 전망은 두 단체가 동일하다.

캐롤 플케치(Frketich) BC주담당 CMHC 경제분석가는 "주택 수요가 강한 경기와 고용성장세의 지지를 계속 받는 동안, 주택착공물량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재판매 시장과 새로 완성된 주택, 시장에서 흡수안된 주택에서 수요에 맞는 공급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MHC는 BC주 주택 시장이 균형 장세를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