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임대료가 지속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달 캐나다 지역 임대료가 9월 대비 0.8%, 지난 1월 대비 2.5% 인상하면서 세입자의 경제 부담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세입자들은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임대시장 가운데 임대료 인상과 공실률 감소라는 압박 사이에서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 수요가 시장에 들어오는 새로운 공급을 압도함에 따라 급등하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경제 비용이 점점 더 결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모기지 및 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건립주택의 공실률은 전년도의 3%에서 2.4%로 떨어졌다. 국민주택기구는 수요 증가의 핵심요인으로 이민자의 증가율을 꼽았다.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전국 임대료는 급등했다. 지난해 BC주 켈로나 지역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1년 전보다 9.4% 상승했다. 또, BC주 빅토리아와 온주의 피터버러는 7.6% 상승했고, 오샤와에서는 6.1%가 올랐다. 

임대료는 특히 공실률이 1%를 밑도는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CMHC에 따르면 토론토 지역의 평균 2베드룸 콘도는 한 달에 약 2400달러이며, 메트로 밴쿠버는 2000달러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에 약 180만 가구 이상의 세입자들이 세금 전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 감당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문제는 주요 도시의 고급 임대택지개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고급형 임대단지의 개발 수가 5만 채 가까이 늘어 기존 10년 평균의 2배에 육박했다. 

캐나다정책대안센터 CCPA는 “민간 투자자들이 목적에 맞게 지어진 부동산에 자금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많은 임대 건설은 거액 자산가들을 위한 것이다”며 “토론토나 밴쿠버 같은 곳에 살고 일하는 중산층을 위해서도 새 임대단지가 필요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다만 임대 건설이 늘어나도 캐나다 인구가 높은 비율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약 8000개의 주택이 건설되고 있는 광역 토론토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약 15만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CCPA는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임대도시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세 배의 임대단지 건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