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에는 무려 몇 십 개의 도서관들이 있으나 Main Mall에 위치한 코너 도서관(Koerner library)는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밤에 보는 이 도서관의 외부 모습은 신입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997년 3월 10일 Koerner Library 가 완공됐던 때에는 학생들이 그 도서관으로만 집중적으로 몰려서, 앉을자리가 없어 서서 또는 바닥에 앉아서 공부했다는 전설이 있다.
도서관은 총 7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과 2층은 지하에 있으며 920개의 개인책상과 의자가 구비되어 있으며 공부방(study room)들이 각층마다 있다. 또한 그룹 공부방(group study room) 과 조용한 방(very silent study room)도 구비되어 있다. 그룹 공부방은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하며 조용한 방에서는 들어서자마자 발자국소리, 심지어 앉아서 책을 꺼낼 때와 책장을 넘기는 소리까지 신경 써야 한다. 조그마한 소리라도 내면 그 곳에서 미리 공부 하던 학생들에게 굉장히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이며, 각별히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공부방이므로 숨소리가 거친 사람들도 출입하기 전 한번 더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공부방들 외에도 3곳의 컴퓨터실이 있다. 리서치를 잘 하기위해서는 인터넷검색에 익숙하고, 도서관의 책들을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신입생들이나 몇몇 재학생들은 e-texts, e-journals, e-statistics, e-reserves, e-courses 들을 사용해 리서치 하는 방법을 잘 몰라 좋은 자료들을 많이 놓치곤 한다. 3곳의 컴퓨터실 중 e-space 에서는 그런 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코너 도서관은 3군데의 컴퓨터실 외에도 각층 복도마다 컴퓨터들이 설치되어 학생들이 편하게 컴퓨터를 쓸 수 있게 배려했다. 대부분의 컴퓨터들은 UBC 학생들을 위한 것이므로 학생증이 꼭 필요하다. 학생증 뒷부분 바코드 밑에 나와있는 번호들을 입력해야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사용에는 인터넷사용, MS-WORD, POWER POINT 사용 이외에도 프린트 물을 뽑고 필요에 따라 스캐너까지도 사용 할 수 있다. 가끔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확인하기도 하는데 몇몇의 컴퓨터는 한글지원이 되지 않아 글씨가 깨져 나올 때도 있으니 학교 컴퓨터로는 개인적인 한국어 인터넷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너 도서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늘 열려있으며 음식물 반입은 금지다. 가끔 음식을 가방에 숨겨 들고 들어와서 중간에 몰래 꺼내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도서관에는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돌아다니는 관리인이 있기 때문에 들키면 음식을 바로 눈앞에서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하거나 아예 내부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송효금 학생기자 swipe2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