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 타고난 자연의 아름다움 때문에 밴쿠버에서 촬영되는 영화가 많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 영화 뿐만 아니라 한국 TV 쇼 프로와 뮤직 비디오 등에서도 밴쿠버가 눈부신 배경 역할을 비교적 자주 해내어 주는 것도 물론 자명한 사실이고 말이다. SFU 버나비 캠퍼스도 영화 촬영지로 종종 이용된다고 하는데, 그 중 많이 알려진 영화 두 편을 소개해 본다.

* The Sixth Day (2000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액션 스릴러. SF 장르이니 만큼 컴퓨터 그래픽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AQ건물이 홉킨스 리서치 센터로 출연했다. 당시 신축 건물이었던 도서관이 폭발하는 명장면도 숨어있다고 하니 눈여겨보자. 영화를 보며 시험기간 AQ 건물을 폭파시켜 버리고 싶은 마음을 후련하게 해줄지도 모르는 일.

2. Agent Cody Banks (2003)
코미디 시트콤의 대명사 '말콤 인더 미들(Malcolm in the Middle)'의 프랭키 뮤니즈 주인공의 액션 스릴러 '에이전트 코디 뱅크스'. 세트는 영화 오스틴 파워스(Austin Powers)'에도 참여했던 디자이너 러스티 스미스가 담당하여 창문을 더하고 문을 갈아 끼우는 등 MBC에서 버스 정류장 사이의 트랜스포테이션 센터를 CIA 기지로 멋지게 둔갑시켰다. 굴렁쇠를 타고 AQ 연못가를 걸어 다니는 정체불명의 요원들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

이 외에도 많은 단편 영화와 시트콤의 촬영지로 꼽히는 SFU. 공기 좋은 산 정상에서 학습뿐만 아니라 여러 엔터테인먼트의 촬영지로 만나보는 모습도 새롭다. 앞으로 많은 영화에서 숨겨진 SFU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듯.

/ 유민형 학생기자, Arts 3년, myu2@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