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되면 많은 학생들이 학비며 교재 준비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국제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캐나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는 학생들은 학자금을 대출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대출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학자금 대출은 학교의 파이낸셜 오피스나 우체국을 찾아 대출 서류를 받아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대출을 받기까지 4~6주가 소요된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도 학자금 대출 접수를 받고 있다. 웹사이트(www.studentaid.bc)로 접속하면 바로 신청이 가능하다. 소요 시간은 2-3주 정도다.

BC주 학자금 대출신청을 하면 캐나다 학자금 대출(National Student Loan, 혹은 Canada Student Loan) 역시 자동으로 같이 신청이 된다. 전체 학자금의 절반가량은 BC주정부에서, 나머지는 캐나다 연방정부에서 대출을 해주는 식이다. 그래서 일단 대출 신청이 접수되면 BC주정부와 연방정부 두 곳에서 승인편지가 온다. 2000년 이전에는 학생들에게 직접 체크를 전달해주는 대출방식이었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정부에서 은행 계좌에 직접 송금을 해주는 방식을 쓰고 있다.

첫 번째 학기에 대출을 받았을 경우, 학기말에 대출금을 갚으라는 편지를 받게 된다. 졸업생인 경우 6개월 이내에 전부 갚는다면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재학생들에겐 졸업하기 전까지는 학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제도가 있다. 만일 첫 학기에만 대출을 받고 두 번째 학기부터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될 경우 학기마다 자신이 풀타임으로 수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학교의 오피스에서 ‘Schedule 2’와 ‘Certificate 2’를 작성해 재학증명을 받은 뒤 학자금 대출 센터로 보내면 된다. 학기마다 대출을 받는다면 대출을 받은 확인서 사본을 보내면 된다.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학업을 계속할 수는 있지만, 졸업을 할 시점에는 굉장히 많은 빚을 떠안게 된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BC주에서는 캐나다 밀레니엄 장학금 프로그램으로부터 연간 3700만달러 정도를 지원받고 자체적으로 3400만달러를 투자해 대출금 공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자금을 대출받았고, 2년 이상 풀타임으로 대학을 꾸준히 다녔으며 기준 성적 이상이 되면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 신청 후 승인이 되면 자신이 학자금으로 대출받은 돈 중 일부가 감해진다.

BC주에는 이런 프로그램 이외에도 많은 장학제도가 있다. 주정부 웹사이트(http://www.aved.gov.bc.ca/studentaidbc/specialprograms/scholarships.htm)에 접속하면 여러 장학금 제도를 살펴보고 신청할 수 있다.

손연주 학생기자 (경제학부 3년) ysa15@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