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카(Zipcar)’는 미국에서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렌터카 서비스로서, 기존 렌터카 방식의 단점을 없앤 새로운 방식의 차량 임대 서비스이다. 사실 지금까지 차량을 빌리려면 직접 렌터카 회사를 방문해야 하고, 실제 이용하는 시간에 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는데, 새로운 서비스인 집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방문을 하지 않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주차되어 있는 렌터카를 그냥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원으로 미리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집카 서비스는 일종의 차량 공유 서비스로, 회원들끼리 미리 자신이 사용하게 될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이 있는 집 근처에 있는 차량을 타고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시간단위나 일단위로 예약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시간 단위로 할 경우 일반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유비, 주차료와 보험료 등을 합쳐서 시간당 약 9달러 정도만 지불하면 되므로 만약 하루 종일 사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일반 렌터카를 빌리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집카는 인터넷에 의해 자동차의 운전거리 등 상태가 컴퓨터에 기록되고 자료는 바로 무선으로 전달되어 전반적인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무선 정보의 덕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집카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밴쿠버 지역과 UBC에도 집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용방법은 집카 홈페이지(www.zipcar.com)에서 회원카드를 등록하면(등록비 25달러) 곧바로 이용할 수 있고, 이용 후에는 집카 표시판이 있는 주차장의 어느 곳이든 주차해놓거나 다시 원래 렌트한 주차장에 주차해놓으면 된다. 요금은 정산되어 매월 고지서처럼 날아오거나 신용카드로 인터넷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차량이용 중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사무실에 연락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문제점을 해결해주므로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두 가지 체제로 나누어져 있는데, 자주 이용하는 경우에는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실 미국과 캐나다는 자동차의 왕국이라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기름값 상승과 주차할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주차료, 보험료 등 차량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웬만한 수리를 할 경우 거의 수백 달러 이상 들기 때문에 정비소 한번 찾기가 겁나고 차량수리를 할 경우 수리비에 놀라게 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대도시에서 필요할 때 저렴하고 편리하게 차를 빌릴 수 있는 집카 서비스는 도시 생활을 하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공항을 이용하려는 일시 방문자, 장바구니가 무거운 주부들에게 앞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영한 인턴기자 (경제학과 2년) petery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