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학교를 통학하는 이들에게 반가울 소식이 있다. 바로 대부분의 이들이 소유하고 있을 핸드폰으로 편리하게 다음 버스스케줄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고 파레스키(Igor Faletski)와 존 복스올(John Boxall) 두 명의 SFU 컴퓨터 과학과 학생들에 의해 개발된 이 무료 시스템은 각종 미디어 광고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시스템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SFU 버나비 캠퍼스 버스를 사용하여 예를 들어보자. 일단 687322를 수신번호로 하여 33, 빈칸, 그리고 원하는 버스번호를 문자 메시지로 보낸다. 예를 들어 Production Way/University Station과 SFU 캠퍼스를 왕복하는 145번 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33 SFU145라고 쳐서 보내면 되겠다. 여기에 해당되는 버스번호는 SFU145, SFU144, SFU143, SFU135, 혹은 REZ(기숙사)가 있다. 위에 제시된 예는 SFU 버나비 캠퍼스에서 떠나는 버스에 대해 문의할 때 해당되며 Production Way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대해서 문의할 때는 PROD라고 보내면 되겠다. 이용자들은 문자메시지 전송 후 불과 몇 초 내에 본인에게 해당되는 다음 5개의 출발시간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메트로 밴쿠버 어디에서든 이용 가능하며 현재까지는 버스 스케줄에만 해당된다.
이 편리한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어 더욱더 많은 학생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하늘을 치솟는 기름값에 이번 학기부터 버스를 사용하여 통학하기 시작했다는 SFU 경영학 전공 미쉘 카오양은 “버스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점이 귀찮고 번거로워서 차로 통학을 해왔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있다면 앞으로 버스로 통학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이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시스템이 반갑기는 오랜 시간 동안 버스로 통학을 해온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3년 내내 버스를 이용하여 SFU 버나비 캠퍼스로 통학해왔다는 경제학 전공 김모군은 “책자로 된 버스 스케줄을 매일 잃어버려 불편했었는데 문자메시지 시스템이 생겨 너무 반갑다”고 했다.
이러한 환영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시스템은 영구적 제공은 확실치 않다. 시스템을 개발한 두 학생은 이달 말까지 시스템 운영을 위한 자원들을 제공 받지만 시스템이 계속 운영될지는 필요자금을 얻을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현재, 트랜스링크(Translnk) 측은 시스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이 시스템이 계속 운영될지는 버스 사용자들의 사용빈도와 시스템의 필요성에 달린 듯 하다. 한편 이 시스템을 개발한 이고 팔레스키와 존 복스올은 앞으로 스카이트레인 스케줄 또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열의를 보였다.
SFU가 자랑하는 컴퓨터 과학과의 두 학생들의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밴쿠버 대중교통수단의 활성화를 불러오기를 기대해본다.
유경아 학생기자 (비지니스/심리학 3년) kay1@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