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식당 아세요?”
UBC 학생들이 점심, 저녁시간을 막론하고 가장 많이 찾는 먹거리는 당연 피자이다. 공부에 바쁘거나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이 대다수지만 UBC에서 피자처럼 간편하고 저렴한 음식을 파는 곳은 의외로 많지 않다.
여유 없는 이들은 집에서 점심을 싸오는 이도 있지만, 풍성한 피자의 냄새는 학생들의 지갑을 꺼내도록 할 만큼 충분한 자극이 된다.
학생들로 북적북적한 학생회관(Student Union Building: SUB) 건물 안에 있는 파이 스퀘어드 (Pie Squared)는 우선 대학생들이 직접 운영한다는 점부터 밴쿠버에 수두룩한 체인점 피자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또 식당 수익 대부분은 UBC 대학생들을 위한 이벤트에 쓰인다는 점이 색다르다.
점심시간에 찾으면 반드시 줄을 서야 할 만큼 파이 스퀘어드의 인기가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원인은 가격에 비해 많은 양을 주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피자조각은 체인점에서 파는 손바닥 만한 조각보다 2배 가량 크다. 한창 먹을 것을 찾는 남학생들도 두 조각이면 배를 채울 수 있고, 보통 여학생들은 한 조각만 받아 들어도 양이 충분하다. 학생들이 운영하고 있어 학생심정을 잘 이해하는지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피자 조각의 어느 곳을 보아도 토핑이 풍성하게 덮여있다.
파이 스퀘어드는 세 가지의 다른 종류의 피자를 한 번에 놓고 판다. 한 종류가 다 팔리면 두 종류만 파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피자를 또 주방에서 내와 항상 세 종류를 유지한다.
UBC학생들의 ‘학창시절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파이 스퀘어드에 들려 보는 것은 어떨까?
채현규 학생기자 (식품경영학과 2학년)
hyungeu89@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