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Mechanical Engineering에 이어서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에서 준비한 UBC 공과대학의 두 번째 전공분야는 Chemical & Biological Engineering (CHBE, 화학&생물 공학) 입니다.
 Chemical & Biological Engineering은 BC주 에서 유일하게 UBC에만 존재하는 학과로서 Engineering (공학 분야)와 Life science (생명과학 분야)에 모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전공입니다. 이 학과에서는 두 분야를 결합하여 생물 공학 및 생물 의학분야의 설계 및 조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UBC Chemical & Biological Engineering 학과 졸업을 앞두신 성낙희씨를 인터뷰 해 보았습니다.

다른 학부들과 마찬가지로 세부 전공이 정해지기 전에 CHBE를 전공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2학년 때 Fluid Mechanics, Thermodynamics, 등 Science 학생들과 동등한 화학과목들과 기본적인 공대 수업들을 듣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랩(실험) 까지 해야 하니 2학년은 공부에만 몰두 해야만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4학년부터는 전공수업들을 듣게 되는데 이때부턴 사회에 나가서도 쓰일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들을 배웁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졸업하기 전에 꼭 해야 하는 디자인 프로젝트 인데, 총 6~8명의 동기들과 함께 Chemical Plant & Process 를 창작합니다. 120 학점을 4년 만에 채워야 하는 전공이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만약 2학년 때 F 학점을 받은 과목이 있거나 더 높은 성적을 희망하여 재수강을 하게 된다면 5년 내로 졸업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CHBE 학부는 우선 공대 1학년 과목인 CHEM 154 과목 성적이 B 이상이 나와야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점수가 대략 65% 이상이면 기회는 충분히 있습니다. 만약 65%에 살짝 못미치거나 가깝다면 따로 advisor한테 이메일을 보내거나 학과 dean 을 만나서 appeal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학에 재능이 있으시다면 CHBE를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들의 특성이 있다면 분명히 푸는건 수학인데 CO2 나 CH3O2 같은 화학 공식을 대입한다는 점입니다. 화학은 기본이고 어느정도 수학적인 지식은 당연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교수들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학년때 배운 기본 화학과 수학 노트들을 간간히 복습해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화학공학 과목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 시험들이 다 open book exam 으로 진행이 됩니다. Open book exam이란 시험 도중에 노트와 교과서를 참고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과목을 달달 외우기보다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핵심적인 컨셉을 이해해야 시험을 더 잘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은 밴쿠버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학에 관련된 직업은 Alberta에 일자리가 더 많고 임금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밴쿠버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무슨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어디서 일하고 싶은지가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만들어 내는 생산물만 다를 뿐 하는 일은 어느 회사나 다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큰 회사는 들어가면 안정된 월급과 회사원 혜택이 많이 제공되지만 승진이 어렵고, 작은 회사는 미래 커리어에 전망이 없어 오래 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Alberta에 가면 주유 업계 회사가 대부분이지만, 많은 곳에서 다른 회사종류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Polyesters, 다종 Chemical Gases, 식품, Cosmetics, Alcohols, 등등 많은 분야의 회사에서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Junior level (0~3 년 직업경험)인 사람을 구하는 곳이 많이 없어 경쟁률도 높을뿐더러 밴쿠버에서 일자리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디자인 프로젝트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chemical plant process”로써, waste cooking oil을 biodiesel로 다시 재활용 하는 기계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Process and Instrument Diagram 이라는 도표를 제작해야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미래 직업에서 쓰일만한 굉장히 실질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되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큰 스킬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과목 중에서는 BIOL 201 이라는 과목을 들었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2학년 때 필수과목이라서 신청을 했었는데 단체 프로젝트도 같이 하고 교수님과 같이 교외견학도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과대학 다른 과목들과는 조금 달랐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학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세분화된 새로운 학과에 적응해야 했기도 했고, 1학년대 5과목 정도를 소화하다가 2학년때 갑자기 7~8과목을 소화하려니 매일 학업에 치였던 날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미드텀이 거의 매주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하기강좌를 듣지 않았다면 최소 7개부터 8개까지도 한 학기에 다 들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여름에 수강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CHBE 과목들은 하기강좌로 수강할 수 없기 때문에 하기강좌를 들을 수 있는 과목을 미리 알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CHBE 학부는 확실히 전망은 좋은 편입니다. 또한 졸업학생수가 적어서 희귀성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년 정도 일을 하게 되면 Professional Engineer License 를 APEG 라는 곳에서 딸 수 있는데, 그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CHBE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전공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1학년 공과대학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다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커넥션은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커넥션을 이어줄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또한 많은 정보 및 팁을 가지고 있어 신입생들이 처음 대학에 들어와서 적응해야 할 시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멤버 이윤지, 양혜민, 남진솔이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