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한 직후 옷에 손을 닦는(wipe her hand on her clothes after shaking hands) 무례를 범했다(wipe her boots on him). 코로나19로 인해 세균에 민감해진(become germ-conscious) 탓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모욕적일 뿐 아니라 인종차별주의적으로(be not only insulting but also racist) 비칠 수도 있었다.
악수는 선사시대에(in prehistory) 무기를 숨기고 있지 않음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손짓에서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오랜 기록 중 하나로는 서기전 9세기 고대 아시리아의 왕과 바빌로니아의 왕이 동맹 관계를 확정 짓고(seal an alliance) 악수를 한 것으로 남아있다.
악수는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인사법(globally widespread greeting)이지만, 문화에 따라 다양한 관습(various customs)이 있다. 가령 이성(異性)에게 접근하는(get close to the opposite sex) 것조차 어려운 중동 국가들에선 여성에게 악수 청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다. 하지만 터키는 같은 이슬람권이면서도 예외적으로 남녀가 자유로이 악수를 나눈다.
러시아에선 남성들만이 악수를 한다. 여성이 악수하는 경우는 드물다(be rare). 이에 비해 스위스에선 악수를 할 때도 여성과 먼저 하는(shake women’s hands first) 것이 에티켓이다. 그런가 하면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등 지중해 국가들에선 악수를 할 때 손을 강하게 꽉 쥐는 것이 관례다.
반면, 터키와 아랍 지역에선 손을 지나치게 세게 잡는 것은 무례한(be disrespectful) 짓이자, 이슬람 율법을 어기는(violate Islamic law) 행위로 간주된다. 모로코에선 악수를 나눈 뒤 양쪽 볼에 키스를 해주는 것이 관례다. 일부 국가에선 악수한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기도(place the palm on the heart) 한다.
아프리카 일부에서 악수를 하며 흔드는 것은 대화 중이라는 표시다. 더 이상 흔들지 않을 때에야 제3자가 대화에 끼어들 수 있다(be permitted to enter the conversation). 라이베리아에선 악수를 하고 나서 서로 손가락을 튕겨주는(snap their fingers against each other) 것이 관례다. 그런가 하면 에티오피아에선 어른들에게 인사를 할(greet the elderly) 경우, 한국과 비슷하게 악수와 동시에 머리를 숙여 절을 하면서(accompany the handshake with a bow) 왼쪽 손으로 오른손을 받쳐주는 것이 예의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백악관을 방문한 아베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며 19초 동안 손을 놓아주지(set his hand free) 않았다. 같은 해 프랑스를 방문해선 29초 동안 마크롱 대통령 손을 붙잡고(grasp his hand) 흔들어댔다.
영국 던디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악수는 3초 이상 지속되면(last longer than three seconds) 거북해진다(get awkward). 아무리 좋은 의도일지라도 불안감을 촉발해서(trigger anxiety) 신경이 곤두서고(be on edge) 기분이 나빠지게(feel uneasy) 한다. 3초를 넘어가면 자칫 어색한 웃음 뒤로 적대감을 심는(implant hostility)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en.wikipedia.org/wiki/Hand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