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령탑인 맷 행콕 보건장관이 집무실에서 여성 보좌관을 껴안고 키스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힌(be caught on CCTV camera) 것은 지난달 6일이었다. 몰래 카메라(hidden camera)가 장관 사무실에 설치돼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조명기구 안에 숨겨져 있었다(be secretly installed in a light fixture).
온갖 음모론(all sorts of conspiracy theories)이 불거졌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측에서 우한연구소를 물고 늘어지는 강경파(hardliner) 행콕 장관을 제거하기 위해 덫을 놓았다는(lay a snare to get rid of him) 설도 있고, 총리실에서 그를 경질하려고 불륜 사실을 교묘하게 노출했다는(tactfully expose his affair)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행콕 장관을 몰락시킨(bring him down) 장본인은 그가 좌지우지하고(have under his thumb) 있던 보건부의 내부 고발자(whistle blower)였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전한다. 옥스퍼드 대학 동창인 여성 보좌관과 진한 애정 표현(expression of deep affection) 장면은 한 직원에 의해 비밀리에 녹화돼 한동안 은닉됐다(be secretly recorded and concealed for a while).
한 달을 그냥 보낸 후(after allowing a month to elapse) 이 내부 고발자는 코로나19 봉쇄령에 대한 회의론자들에게 접근해(approach lockdown skeptics) 그 자극적인 동영상을 언론에 팔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많은 돈을 바라는(look for a large amount of money) 건 아니라고 했다.
다른 ‘물건’은 더 없느냐는 요청을 받고는(be asked for further ‘material’) “더 이상 보내는 것은 정말 마음이 불편하다(really feel uncomfortable sending any more)”고 선을 그었다. 그가 문제의 충격적인 동영상을 폭로한(disclose the bombshell footage) 목적이 돈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음모론 중엔 보리스 존슨 총리 정부의 실세였던 도미닉 커밍스 전 수석 보좌관이 배후에서 조정했다는(pull the strings from behind) 설도 있다. 커밍스는 행콕 장관의 봉쇄령을 위반하고 런던에서 400㎞ 떨어진 부모 농장을 방문했다가 ‘내로남불’이라는 비난 여론에 휘말려(get caught in a critical public opinion) 곤욕을 치렀었다(be in hot water). 이에 커밍스가 행콕의 진짜 불륜을 까발려(lay bare his adultery) 앙갚음했다는(pay back in the same coin) 주장이다.
적대적 외세의 교묘한 작전(elaborate operation by a hostile foreign power)에 의한 것이라는 음모론자들도 있다. 이들은 행콕 장관의 불륜 현장을 찍은 CCTV가 중국 회사인 Hikvision의 제품이라는 사실을 잡고 늘어진다(latch on to the fact). 이 업체의 CCTV는 중국 당국에 모든 화면을 송출하는 스파이 도구로 사용될(be used as a spying tool)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www.bbc.com/news/uk-politics-57628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