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죽자'던 한국의 집단 음주 문화(communal drinking culture)가 ‘혼술(drinking alone)’로 ‘주류(主流·mainstream)’가 바뀌면서 우울증과 자살률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의 ‘주류(alcoholic beverages)’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오히려 활황세를 누리고(enjoy prosperity trend) 있지만,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stoke anxiety over depression and suicide)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더욱 거세져(tighten its grip) 홀로 소주 마시는 시간에 의탁하는(turn to solo soju sessions)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립감, 우울감, 절망감을 느끼는(feel isolated, depressed and desperate) 사회적 위기를 고조시키고(raise the social crisis)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공동체 음주 문화는 오밀조밀한 위계질서에 따른 예의로 특징지어진다(be characterized by elaborate hierarchical etiquette). 잔을 움켜쥐고 ‘마시고 죽자’를 외친 뒤 후배들은 예절을 갖춘다며 공손히 등을 돌리고(deferentially turn away from their seniors) 벌컥벌컥 술을 들이켠다(knock back their drinks).
그랬던 집단적 관습(collective customs)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rage on)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내수 소비에서 주류 판매량(alcohol sales in domestic consumption)은 되레 늘어나 지속적인 경제 복구(sustained economic recovery)의 신기루가 되고 있다.
문제는 ‘혼술’ ‘홈술’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음주 문화가 완화되는(be alleviated) 것이 아니라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는(grow more dangerous) 사실이다. 그나마 여럿이 함께할 때는 대화라도 나누면서 마시는데, 홀로 마실 때는 아무 말 없이 연거푸 들이켜게(drink up one after another without saying a word) 되기 때문이다.
최근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in a bid to combat transmission of the highly infectious Delta variant)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서(institute its toughest measures) 주거비와 교육비 상승에 따른 엄청난 압박(immense pressure of rising costs for housing and education)에 억눌린 학부모, 높은 실업률과 저임금에 악전고투하는(grapple with high unemployment and low wages) 젊은이들 사이에 홈술이 더 만연하게 됐다(be more pervasive among them).”
FT는 이 같은 기사 말미에 “한국은 극단적 선택 비율(suicide rate)이 인구 10만명당 24.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며 “서울시의 경우 최근 자살 방지 전화 상담이 50% 늘어나 예방 상담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boost resources to suicide prevention helplines)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ft.com/content/7b4cabda-0278-4929-9899-4d064c983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