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공립학교가 오랜 파업을 접고 22일 일제히 개학한다.
지난 18일 BC교사연맹(BCTF) 소속 교사들이 임시 합의안 수용가부를 투표한 결과, 86%가 수용에 찬성해 지난 6월말 이후 끌어온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투표에는 교사 3만1741명이 참여했다.
상당수 교사들은 임시 합의안 내용에 만족하지는 않으나 9월 새학년 새학기를 시작못한 부담감으로 인해 수용키로 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교사들은 6년간 고용계약을 맺고, 총 7.25% 연봉이 오르게 된다. 이는 앞서 노조가 요구한 5년 계약에 총 14.5% 인상안, 계약 보너스 5000달러에 비해 많이 양보한 수치다.
주정부를 대리해 노조와 협상한 공립학교고용주협회(BCPSEA)의 수용절차도 이뤄져야 합의안이 발효되나, 협회에서 수용거부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 피터 패스밴더(Fassbender) 교육장관은 투표결과 발표 직후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립교육제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이러한 훌륭한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간 노조와 주정부간의 갈등에 대해 화해의 말을 건냈다.
밴쿠버교육청 등 메트로밴쿠버 각 지역 교육청은 합의안 수용 결과가 나오자 22일 개학을 발표했다. 22일에는 개학식이 이뤄져 학생들은 일찍 귀가하게 된다. 정규 전일제 수업은 23일부터 시작된다. 대부분 학교가 예전 등교시간을 유지하나, 일부 학교는 등교시간을 변경해 학부모와 학생은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22일 일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