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써리, 리치몬드, 트라이 시티 등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학생들, 특히 중국과 인도 여학생들의 카뎃 지원 열기가 뜨겁다.
메트로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출신들이 많이 사는 써리의 카뎃 회원은 지난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났고, 중국인 비율이 압도적인 리치몬드는 25% 늘었으며,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인들이 밀집한 코퀴틀람, 포트 무디, 포트 코퀴틀람 세 도시(Tri-Cities)는 64% 증가했다.
로얄 캐네디언 카뎃(Royal Canadian Cadet, 캐나다 생도)은 12세~18세 학생들이 지원해 군복을 입고 군사훈련도 받는 청소년 활동으로 서구식 지덕체 교육을 선호하고 각종 혜택과 기회에 매력을 느끼는 아시아 가족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제도이다.
캐나다 군 로워 메인랜드 담당 소령 니콜 심(Shim)은 "BC는 캐나다에서 가장 카뎃 성장률이 높다, 특히 새로 캐나다에 정착한 사람들이 커뮤니티 소속감을 갖기 위해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CBC에 말했다.
육군, 해군, 공군별로 각각 카뎃이 있는 이 무료 제도에는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5만3000명이 활동 중에 있다.
학기중에는 주1회 훈련을 하는 이들은 글라이더 비행에서 야외 모험 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캐나다 군과 군인들에 대해서도 배우는 계기를 갖는 동시에 고단계 훈련은 학점으로 인정받으며 방학 훈련중의 리더십 일 일부는 돈을 받기도 한다.
코퀴틀람에서 초등학교 재학 남녀 두 자녀를 둔 이연경씨(39)는 "체력과 리더십을 기르고 아이들이 여러 면에서 성숙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 오래 전부터 나이가 되자마자 에어 카뎃에 지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학생 비율도 높아져 대부분의 부대에서 1/3 이상을 여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CBC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BC 부대는 너무 커져 충분한 교관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퍼레이드할 공간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심 소령은 부모의 강요해 카뎃 활동을 하고 군 장교까지 된 사람인데, 나는 군화를 신고 싶지 않았고 머리를 동그랗게 올려 묶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을 곧 좋아하게 됐다, 라고 CBC에 말하며 웃었다.
리치몬드에는 육해공 900명의 카뎃이 있으며 꽉 찬 3개 비행중대도 편성돼 있다. 중국인들의 지원이 강해 중국어로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써리도 팽창 중에 있다. 인도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지난해 뉴튼에 278명 부대가 창설된 이후 160명 부대가 새로 생겼다.
카뎃 유니폼, 훈련경비, 교통비 등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프로그램 졸업후 군 복무 의무도 없다. 오히려 카뎃 부대 교관이 되는 등 다른 기회들이 더 많다.
지원은 각 지역 부대로 부모가 거주 증명서와 함께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캐나다 생도 홈페이지는 www.cadets.ca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