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가 초등학교 K-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난독증을 비롯한 기타 학습 장애를 검사한다.
16일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이와 같이 발표하며,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난독증 검사를 실시하면 일찍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이가 더 들어 더 복잡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BC주 교육 당국은 킨더가든(kindergarten)부터 3학년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문해력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검사를 위해 향후 3년간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난독증 검사를 위한 지원 촉구는 이전부터 있어 왔다. BC 정부의 산하단체인 어린이·청소년 대표 사무소(RCYBC)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난독증을 포함한 학습 장애를 겪는 학생을 위한 BC주의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의 난독증 조기 검사는 대기자 명단이 길어, 4학년 이후가 되어서야 검사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난독증 증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발견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이번 발표해 대해 알리시아 스미스(Smith) 캐나다 난독증 협회(Dyslexia Canada) 디텍터는 “조기 검사를 하면 난독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 포함 95% 이상의 학생은 읽기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반겼다.
BC주가 새롭게 발표한 이번 프로그램은 2024-25년 학기부터 시행되며, 난독증 검사는 학생당 약 5~10분이 소요된다. 캐나다에는 약 10~20%의 인구가 언어 학습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난독증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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