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Coquitlam은 내리고, Vancouver West는 급등
2009년의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서는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택의 유형(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및 아파트) 사이에서 매물판매 비율(Sales-to-Listings Ratio)에 부침이 있으며, 지역별로 표준가격(Benchmark Price)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단독주택의 매물판매 비율과 표준가격이 도시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합니다.
보통 매물판매 비율이 높아지면 표준가격은 오르므로, 거래가 활발하면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 양상이 2009년의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단독주택의 매물판매 비율이 1월의 20.8%에서 10월의 81.6%까지 올랐으며, 아울러 표준가격도 13.7% 상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독주택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지역에서 비슷하게 오른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9년 1월의 표준가격 대비 10월의 표준가격이 많이 오른 대표적인 지역으로서는 Vancouver West (31.4%), Richmond (22.1%), West Vancouver (21.9%) 등이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Port Coquitlam (-1.1%), Coquitlam (-0.5%), Port Moody (7.2%) 등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이 오른 지역은 일반적으로 매매가 활발하며, 가격이 별로 오르지 못한 지역은 대체로 거래도 활발하지 않습니다. 많이 오른 지역에서 1월부터 10개월간 매물판매 비율은 Vancouver West 69.5%, Richmond 68.0%, West Vancouver 50.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는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표준가격은 많이 올랐습니다.
광역 밴쿠버 전체의 올해 10개월간 단독주택의 매물판매 비율은 62.8%로 나타나고 있는데, 가격 상승이 부진한 지역의 매물판매 비율은 Port Coquitlam 69.7%, Coquitlam 61.6%, Port Moody 51.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포트 코퀴틀램은 거래는 매우 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였고, 포트 무디는 거래가 부진하면서 표준가격도 별로 상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Port Moody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표준가격이 0.6% 하락하였었으나, 10월에만 반짝 오른 것처럼 나타났습니다.
약간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Vancouver West와 Richmond 및 West Vancouver의 단독주택은 거래가 활발하면서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할 수 있으며, Port Coquitlam과 Coquitlam 및 Port Moody의 단독주택은 거래도 부진하면서 가격 상승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의 공통점은 ①서부 해안에 접해 있으며, ②다운타운 밴쿠버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③2010년 동계올림픽을 위한 각종 사회기반시설 확충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으며, ④구매력이 막강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가격 상승이 부진한 지역에 대하여는 많은 교민들이 스스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