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광역밴쿠버 주택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거품 붕괴 우려도 상대적 비수기라는 휴가철 주택시장의 상승세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광역밴쿠버 부동산거래위원회가 3일 발표한 7월 주택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전체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21%가 늘었다. 연간기준으로는 7월말 현재까지 총 2만5168건의 거래가 이뤄져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가 증가했다.
 
물건유형별 가격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단독주택의 경우 평균거래가격이 53만981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8.5%가 올랐고 거래량이 급증(33.4%)하고 있는 타운하우스(33만6343달러)는 10.8%가 뛰었다. 고층콘도를 포함한 아파트(26만7814달러)는 16.5% 상승했다.
 
가격지수(HPI) 상으로는 단독주택의 경우 선샤인 코스트(183.8), 뉴웨스트민스터(175.0), 포트 코퀴틀람(172.0) 지역의 가격 오름폭이 컸고, 타운하우스는 밴쿠버 웨스트(184.1), 노스 밴쿠버(174.2), 사우스 델타(170.5) 지역이 눈에 띈다. 최근 인기몰이가 한창인 아파트의 경우는 포트 코퀴틀람(209.4), 포트 무디(189.9), 버나비(182.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단독주택을 기준으로 한 평균거래가격 분포를 보면 웨스트 밴쿠버(104만6397달러)가 최고로 높고 밴쿠버 웨스트(92만2567달러)가 100만달러에 거의 육박했다. 또, 노스밴쿠버(65만5946달러), 화이트 락(61만1803달러)은 6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 지역은 모두 바다를 접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인데 내륙 깊숙이 들어 버라드만을 발아래 두고있는 포트 무디의 평균 집값도 55만0091달러였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