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부동산협회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주택거래규모는 1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줄었다. 전체거래량(3653건)은 46.5% 감소했고 평균거래가격(42만5616달러)도 11% 떨어졌다. 다행히 2월 거래량은 1월과 비교해서는 17% 증가했다.

카메론 뮈어 BC부동산협회 수석연구원은 “거래가 증가한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 동안 집값이 많이 내렸고 모기지 이자율 등 주요 여건이 호전되면서 주택보유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매물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 나온 주택매물(4만6815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늘었다. 이에 따라 매물 대비 거래체결 비율은 7.8%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빅토리아가 가장 높고(12.5%) 메트로 밴쿠버(9.6%), 칠리왁(8.8%) 등의 순이었다. 사우스 오카나간 지역은 3.9%로 BC주에서 가장 저조했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K씨는 “3월 들어 오픈 하우스를 찾는 한인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면서 “사자와 팔자의 치열한 눈치작전 가운데서도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을 보유한 입장에서는 호조건에 나온 매물사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분위기”라고 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