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의 봄기운이 완연하다. 급변하던 시장환경도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 3월 기준 주택거래량은 2월 보다 크게 늘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택거래(2265건)는 53%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 감소했다. 단독주택(64만9342달러)은 거래가 19.6% 줄면서 가격도 1년전 보다 15.1% 떨어졌다. 타운하우스(42만0563달러)와 아파트(33만7099달러)도 각각 11.2%, 13.5% 하락했다.
스코드 러셀(Russell)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C)장은 “올해 들어 시장에 대한 소비자 확신(confidence)이 커지고 있다”면서 “계절이 바뀌면서 거래가 증가하는 전형적인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K씨는 국면 전환에 대한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주식시장 못지않게 주택시장도 봄바람을 탈 것”이라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탈피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자라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초저금리로 인해 주택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미국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들이 일제히 호전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주택경기 호전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공급이 과다하고 경기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