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주택시장이 다시 반등한다면 BC주와 앨버타주에서 시작될 것이다. 두 지역은 세계경기침체 이전부터 가격 조정 단계에 먼저 들어간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기업 로얄 르페이지(Royal LePage)는 3일 발표한 시장분석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주택시장의 가격하락은 지속되었지만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로얄 르페이지가 주요도시의 주택유형별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단독주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 콘도는 -4% 떨어졌다. 당초 두자리수 하락까지 내다봤던 것과 비교하면 우려하던 가격 폭락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편차를 보여 밴쿠버 단독주택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12.8)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최악의 상황을 거치고 나면 하반기부터는 시장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이후 4개월 가까이 바닥을 다진 주택시장이 새봄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콘도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들의 관심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호재다. 로얄 르페이지는 캐나다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2010년 상반기쯤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