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지역 주택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덜하지만 3월이후 거래량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거래량은 2월보다 24% 늘었다. 평균거래가격(42만4122달러)은 12% 떨어졌다.
주택시장 분위기 변화는 부동산 중개사들의 발걸음에서부터 제일먼저 감지된다. 한인 중개사 L씨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거래를 성사시켰고 C씨는 5건을 매매했다.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부동산 중개사 P씨는 새로 면허를 취득했다. 주택시장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BC부동산협회 카메론 뮈어 수석경제연구원은 “주택가격이 단기간 많이 내린데다 모기지 이자율이 낮춰지면서 주택보유부담도 상대적으로 가벼워졌다”면서 “주택구입 여건으로는 최근 3년래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K씨는 “움직임이 빨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다소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경제여건이 아직 불확실한 상태에서 주택시장만 유독 호조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