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확실합니다. 전화 문의도 많고 오픈 하우스를 찾는 발길도 잦습니다. 부동산 중개사 등록을 포기하고 전업한 사람도 있지만 요즘 들어 바빠졌다는 중개사는 더 많아졌습니다. 계절 뿐만 아니라 동포사회 경제에도 어서 봄이 와야 할텐데…”
부동산 중개사 P씨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기운이 감돈다. 그는 최근 4개월째 단 1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해 마음이 바쁘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야 진짜 성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자신을 다잡는다.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3월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11.3%)은 2자리수로 올라섰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지역의 경우 14.8%로 BC주 주요지역 가운데 빅토리아(19.1%) 다음으로 높다.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은 지난 해 말까지만 해도 1자리수에 불과했다. 공시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다 양호한 상태의 매물은 나오자마자 하루만에 팔리는 경우도 있다.
밴쿠버 지역의 타운하우스 거래량(3월 기준) 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했다. 평균가격(42만563달러)은 11.2% 하락했다. 그러나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15.1%)이나 아파트(-13.5%)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적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