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정부는 지난 18일 총 2750억달러를 투입하는 ‘주택압류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최대 900만명에게 모기지 상환 부담을 줄여주고, 주택 압류를 유예하는 금융기관에는 정부가 해당 가구당 최고 6000달러까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조치는 비관적이던 소비자의 심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일부에서는 올해 여름을 고비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 주택시장도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만 제거되면 열기가 되살아 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반면, 스코샤 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주택착공물량은 8년래 최저수준인 15만3500호에 그칠 것으로 봤다. 집값 평균가격도 10%이상 하락하고 특히 밴쿠버지역(50만9491달러)은 14.2%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밴쿠버 주택시장의 최전방에서 봄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부동산 중개사들의 움직임은 바빠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사 L씨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조금씩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했다. 그는 “경기침체에다 환율상승으로 인해 한인들의 시장 참여는 저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