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매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의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을 보면 일부 지역의 오름세가 폭등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1년 전 가격보다 내림세를 보인 곳도 많이 늘었다.
지역별 가격의 오름세와 내림세 차이가 커져 매트로 밴쿠버의 부동산 평균수치는 전체 지역의 가격 고저변화라는 통계적인 의미만 있을 뿐 실제 시장은 지역별로 나눠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따르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매물이 줄고, 가격이 내린 곳이 많다”는 전체적인 추세가 막상 동네를 보면 적용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리치몬드와 밴쿠버시 서부는 폭등 수준으로 올랐고, 버나비나 밴쿠버시 동부 같은 중상층이 많은 지역도 가격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일부지역 단독주택은 폭등 수준
멀티플리스팅 서비스(MLS)에 오른 단독주택을 보면 리치몬드 지역 벤치마크 가격은 103만7689달러(가격편차 ±1.8%)로 지난해 1월에 비해 무려 22.6%나 올랐다.
5년 전에 리치몬드 벤치마크 가격과 비교해보면 80.3%나 오른 것이다. 1월 벤치마크 가격 176만5927달러(±2.5%) 밴쿠버시 서부도 1년 전보다 12.2%, 5년 전보다 76.9% 오른 가격폭등 지역이다.
단독주택이 백만장자 시장인 두 곳보다 벤치마크 가격과 상승세가 조금 낮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곳은 버나비(81만2874달러 ±2.5%)와 밴쿠버시 동부(74만9886달러 ±2.4%)로 두 지역은 지난해보다 각각 6%와 2.7% 올랐다.
거래량이 적고 가격편차가 심한 스쿼미시(56만8619달러 ±13%)도 가격동결 상태에서 벗어나 1년만에 20.3% 오름세를 보였다. 스쿼미시는 거래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매매 1건이 통계상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큰 점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
트라이시티와 외곽 내림세
트라이시티와 메트로 밴쿠버 외곽 지역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트라이시티 중에 포트코퀴틀람(50만7426달러 ±6%)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3년 전보다 7.8%, 1년 전보다 9.6% 내렸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내림폭이 가장 큰 곳이다.
포트무디(64만3628달러 ±9.7%) 가격은 3년 전에 비하면 1.5% 오른 것이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8.1% 내린 것으로 집계돼 1년 전과 비교해 내림폭이 가장 크다.
코퀴틀람(68만383달러 ±5.7%)은 1년 전보다 1.5%내리고, 3년 전보다는 3.2% 오른 것으로집계돼 트라이시티 내 다른 두 지역에 비하면 선방했다. 트라이시티를 중심으로 주변지역도 가격 내림세가 있었다. 뉴웨스트민스터(56만7582달러 ±7.3%), 메이플리지(43만8983달러 ±3.3%)는 1년 전보다 각각 5.4%와 4.3% 내렸다.
전통적인 고가(高價) 지역 중에는 노스밴쿠버(87만7180달러 ±3.3%)와 웨스트밴쿠버(139만7025달러 ±5%)가 각각 1년 전보다 3.3%와 1.2% 내림세가 감지됐다. 거래량이 적고, 가격편차가 많이 나는 지역인 선샤인 코스트도 벤치마크 가격이 38만1183달러(가격범위 ±9.5%)로 3년 전보다 8.1% 하락했다.
써리지역 오름세 보여
써리시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53만9183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8% 올랐다. 써리시의 센트럴과 노스 지역에서는 매물과 새 리스팅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으나 벤치마크 가격은 두 지역에서 3% 이상 올랐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에 써리 클로버데일 지역은 매매와 새 매물이 줄었으나, 기존의 매물이 소화 안된 가운데, 벤치마크 가격이 2.2% 내렸다.
새 매물 지난해 수준 보인 랭리∙화이트록
랭리에는 1월 중 단독주택이 202세대가 새로 매물로 나와 지난해 1월보다 매물이 29.5% 늘었다. MLS에 오른 480건 중에 58건이 매매된 가운데, 벤치마크 가격은 51만1995달러로 지난해보다 2.5% 내렸다.
화이트록∙써리 남부 지역에서는 단독주택 매물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벤치마크 가격은 72만4711달러로 1년 전보다 3.5% 내렸다. 다른 지역에서 매물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두 곳은 예외적으로 1월 중에 매물이 늘어났다.
가격 소폭 상승 애보츠포드-미션
애보츠포드(42만4310달러)와 미션(35만4842달러)은 벤치마크 가격이 각각 2.4%와 2.3%상승했다. 지난해 가격 상승세가 부진했던 두 곳은 2011년을 소폭 상승세로 시작했다.
두 지역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새 매물이 조금씩 주는 가운데 지난해 나온 매물을 소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애보츠포드(42만4310달러)와 미션(35만4842달러)은 벤치마크 가격이 각각 2.4%와 2.3%상승했다.
지난해 가격 상승세가 부진했던 두 곳은 2011년을 소폭 상승세로 시작했다. 두 지역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새 매물이 조금씩 주는 가운데 지난해 나온 매물을 소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