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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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벽에 못박기

못이나 나사못을 벽에 박을 때, 허무(?)하게 들어가는 것을 내심 불안해 하면서 방치한 죄(?)로 벽에서 떨어지는 액자나 시계, 덜렁거리는 수건걸이 때문에 난감해 하신 적이 있을 것이다.
석고벽(Drywall:석고로 만든 벽재료)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이 곳의 벽에는 다양한 특수한 못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벽걸이 제품을 살 때 포함된 플라스틱 확장앵커(Expansion Anchor, 그림1)는 콘크리트 같은 단단한 재료에 박을 때는 견고하나 석고벽에는 부적절하다.(덜렁거리는 수건걸이에 딸려 나온 나사에 끼워져 있는 것 중 대부분이 이런 것이다)


(그림1)

전혀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고 가벼운 액자나 시계 따위에 적당하고 무거운 거울이나 자주 하중이 가해지는 수건걸이 등에는 쓸 수가 없다. 설치방법은 앵커지름보다 2mm 정도 작은 굵기(콘크리트에는 같은 굵기)의 드릴빗(Drill Bit)으로 구멍을 낸 뒤(구멍이 너무 작으면 앵커가 박힐 때 앵커주위의 석고벽이 부서지므로 강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앵커를 망치로 가볍게 벽과 일치하도록 박아 넣은 후 중앙에 있는 구멍에 나사못을 돌려 넣는다.

쓰레디드 드라이월 앵커(Threaded Drywall Anchor)
흔히 이지앵커(EZ-Anchor)로 통하는 이 앵커는 드라이 월에 접촉한 면적을 크게 가졌기 때문에(그림2 참조) 비교적 견고하다.

(그림2)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된 두 종류가 있는데 가격차이는 없으므로 가급적이면 단단한 금속제를 권한다. 설치방법은 송곳으로 제 위치에 구멍을 낸 뒤에 필립스 헤드(╋자모양) 드라이버나 전동 드라이버로 단단히 박아넣는데, 앵커의 끝부분이 자연스럽게 석고벽에 구멍을 내며 박히므로 드릴로 별도의 구멍을 내지 않아도 된다. 벽표면에 살짝 금이 가거나 가볍게 배가 나와도 정상적으로 설치된 것이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이제 앵커와 길이가 같거나 악간 짧고, 십자홀에 꽉 낄 정도 굵기의 나사못을 돌려 넣으면 된다. 앵커의 강도는 작업이 숙련된 정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데, 7-12kg 정도를 견딜 수 있다.


슬리브 타입 홀로우 월 앵커(Sleeve Type Hollow Wall Anchors)

흔히 몰리볼트(Molly Bolts, 그림 3 참조)라고 하는데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그림 하단의 것은 25kg 정도를 버틸 수 있다.

(그림 3)

그림에 보시는 바와 같이 형태가 복잡하고 다양하나, 벽에 넣고 조이면 석고벽 후면에 너트가 생겨서 조여 지며 기계적으로 단단하게 고정된다. 설치방법은 드릴로 몰리 볼트와 같은 크기의 구멍을 내어 밀어 넣거나, 그림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것은 망치로 박아 넣은 뒤 시계방향으로 나사를 돌려 후면이 조이게 한 뒤 다시 나사를 조금 풀어서 액자나 거울 따위를 걸치거나, 나사를 완전히 풀어내고 수건걸이 등을 놓고 조여 주면 된다.

(그림 3-1) 몰리 볼트가 조여 진 벽 뒷면의 모습


토글 볼트(Toggle Bolts)

토글을 접어 넣기 위하여 구멍을 크게 뚫어야하는 단점이 있으나, 1/8" 싸이즈는 25kg, 3/8" 싸이즈는 석고로 된 천장에서 50kg하중을 견딜 수 있으므로 수직으로 무거운 것을 걸기에는 최적입니다.(그림 4 참조)

(그림 4)

설치방법은 1/8" 토글은 3/8", 1/4" 토글은 5/8", 1/2" 토글은 1 1/4"크기로 구멍을 낸 뒤 나사 끝의 토글을 손으로 접어서 구멍으로 밀어 넣고, 벽 후면에서 펴진 것을 확인 한 뒤, 나사를 손으로 잡아당기는 듯이 조여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