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는 3일 10월 부동산 시장 동향을 발표하면서 “낮은 금리와 강한 수요로 인해 판매자에게 유리한 장세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10월 지역 거래량은 1772건으로 2014년 10월 1448건보다 22% 늘었다. 예년 10월과 비교할 때 올해 10월 거래량은 2005년 10월과 동등한 수준이다. 올해 10월보다 10월 거래량이 많았던 해는 1992년과 1989년이 유일하다.

2005년 경기후퇴 이전 주택 거래량이 최고점에 이른 해다. 1989년과 1992년은 각각 영국의 홍콩 반환 계획 발표와 중국 반환을 앞두고 홍콩계의 캐나다 이민 열풍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던 해다.

조르다 메이지(Maisey) FVREB회장은 10월 거래량이 거의 역사적인 수준에 이른 점은 놀랍지 않다며 “BC주는 계속 캐나다 경제성장의 선두에 서있어 이런 상황이 주택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지 회장은 “프레이저밸리에서는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 단독주택과 타운홈이 지난 달 주택 거래량의 83%를 차지했다”며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낮은 금리에 눌려있던 수요의 분출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 때문으로, 프레이저밸리에서는 여전히 접근가능한 가격대 단독주택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밸리에서 10월 새로 나온 매물은 2155건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0% 감소했다. 전체 매물은 6535건으로 역시 지난해 10월 8807건보다 26% 줄었다.
메이지 회장은 부족한 매물로 인해 판매자가 유리하다며 “지역 내 일부에서는 단독주택 매물이 지난해 이때쯤 보다 ⅓ 또는 ½ 수준에 머무러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S주택가격지수 기준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64만9200달러로 지난해 10월 57만3500달러보다 13.2% 올랐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5.1% 오른 31만3700달러다. 지난 해 10월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29만8500달러였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5.5% 오른 20만3100달러로 집계됐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10월 19만2600달러였다.

메이지 회장은 “토지가 있는 주택 매물 부족은 콘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전환을 일으키고 있다”며 “첫 주택을 장만하려는 이들은 타운홈보다는 아파트를 보라고 조언하고 있는 데, 평균 10만달러 저렴한 가격에 선택의 폭이 더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지회장은 많은 구매자가 새로 나온 아파트와 기존 재판매 매물 중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