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이 조정을 받게 될 경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상대적으로 젊은 집주인들 사이에서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CCPA)에서 나온 경고다.

CCPA는 9일자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치가 20% 하락한 후의 시장을 예측했다. 만약 이 전망대로라면 국내 40세 미만 16만9000세대의 부채 부담이 순자산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해도 남는 것은 빚 뿐일 거라는 얘기다.

관련 수치를 살펴보면 내 집 마련의 꿈은 주로 빚에 의존해 이루어진다. CCPA는 1999년 이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현재 소득이 1달러라면 부채는 4달러다. 이는 전 연령대에서 공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값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에 따르면 국내 집값은 현재 10%에서 30% 고평가됐다.

CCPA 는 “부동산 가격이 20% 내려갈 경우 30대에 해당되는 주택 소유주는 평균 6만달러 혹은 순자산의 39%를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