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역 밴쿠버 지역의 주택 매매가 10년 만에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매는 대폭 줄었지만 가격은 올해 내내 이어져온 약보합세 흐름을 유지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협회(REBGV)의 11월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가 1608채에 그쳐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매매는 전년 대비 같은 기간(2795채)에 비해 42.5%, 11월 10년 평균에 비해서도 34.7%나 줄었으며 1966채가 매매된 지난 10월에 비해서도 역시 18.2% 감소했다.
REBGV 관계자는 “주택 구매자들이 올 들어 확연하게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주택 가격도 모든 주택 형태에 걸쳐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신규 등록 매물도 총 3461채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4109채)보다 15.8%, 지난 10월(4873채)에 비해서도 29%나 주는 등 주택 경기가 확연히 둔화되었음을 보여줬다.
매매 부진으로 인해 MLS에 등록된 총 주택 매물 수는 12307채에 달해, 지난해 11월(8747채)에 비해 40.7%나 늘었지만, 지난 10월(12984채)에 비해서는 5.2% 줄었다.
전체 주택의 등록 매물 대비 판매 비율은 13.1%였다. 주택 형태별로는 단독주택은 8.9%로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타운홈은 14.7%, 아파트는 17.6%에 그쳐 조정 국면을 나타냈다.
REVGB 관계자는 “지난 6개월에 걸쳐 주택 형태에 따라 4-7%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며 “전통적으로 활발한 봄 시장에 앞서 주택 구입자들이 다시 발길을 돌릴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내년 1분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광역 밴쿠버 전체 주택에 대한 MLS 주택가격 지수의 기준 가격은 104만2100달러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4%, 지난 10월에 비해 1.9% 각각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516채가 팔려 지난해 11월(841채)에 비해 38.6%나 줄었으며 기준 가격은 150만100달러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6.5%, 지난 10월에 비해 1.6% 각각 내렸다.
아파트는 810채가 거래돼, 지난해 11월(1508채)에 비해 46.3%나 급감했다. 또한 기준 가격은 667800달러로 지난해11월에 비해서는 2.3% 올랐지만, 지난 10월에 비해서는 2.3% 내렸다. 타운 홈은 282채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11월(446채)에 비해 36.8%나 대폭 감소한 수치다. 기준 가격은 818500달러에 그쳐,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2.6% 올랐지만, 지난 10월에 비해서는 1.3% 내렸다.
한편 토론토 부동산 위원회(TREB)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토론토 지역 평균 집값은 전년 대비 같은 기간3.5% 오르는 등 토론토 지역은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격이 100만 달러인 단독주택은 1.3% 올랐으며 55만6723달러인 콘도는 7.5% 상승했다.
주택 형태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기준가격 150만달러 818500달러 667800달러
등록매물 5787채 1918채 4602채
매매 516채 282채 810채
등록 후 평균 매도 기간 55일 40일 34일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