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주택매매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의 지난해 12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달인 11월에 비해 매매가 2.5% 줄었다.
9월 이래 이어진 지속적인 하락세는 여름철 반등을 완전히 잠식하면서 2013년 초 이래 가장 저조한 연간 매매실적을 이끌었다.
12월 거래는 전체 시장의 약 60%에서 매매가 감소했다. 광역 밴쿠버, 밴쿠버 아일랜드, 온타리오주 오타와와 런던&세인트 토마스, 노바 스코샤주의 핼리팩스-다트머스가 거래 부진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실제 매매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19%, 12월 10년 평균에 비해 약 12% 감소했다. 거래는 BC주 로어 메인랜드, 오카나간 지역, 캘거리, 에드먼튼, 광역 토론토와 해밀턴-벌링턴에 의해 압도적으로 주도되면서, 전체 시장의 3/4에서 일년 전 수준으로 줄었다.
이런 매매 감소는 부분적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지난해 1월1일부터 시행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피하기 위해 시행 전인 2017년 12월에 대거 구입 대열에 뛰어들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CREA 관계자는 “연방 중앙은행은 최근 캐나다 가구들이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와 이자율 인상에 잘 적응하면서 주택매매 활동이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경기 예측 보고서는 강화된 스트레스 테스트가 모기지 대출을 어렵게 하면서 주택구입 여력을 더욱 악화시켜 경제 성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등록 매물은 전달에 비해 0.2% 느는 등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2월은 매매가 줄고 신규등록 매물도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신규등록 매물 대비 판매 비율(sales-to-new listings ratio)이 11월의 54.8%에 비해 소폭 하락한 53.3%를 나타냈다.
이 비율은 2018년 초 이래 이어진 장기 평균(53.5%)과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재고는 5.6개월치로 장기 평균인 5.3개월치와 비슷했다. 프레이리 주들과 뉴펀들랜드&라브라도르가 장기 평균보다 높았으며, 온타리오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낮았다. 다른 주들은 판매와 재고가보다 균형된 상태를 나타냈다.
MLS 주택가격 지수는 1.6% 올랐다. 인상폭은 작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기록한 연간기준 상승폭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 아파트가 4.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타운홈은 3.1%가 올랐다. 2층 단독주택은 0.4%로 오름폭이 미미했으며, 1층 단독주택은 -0.3%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17개 주택시장의 매매동향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는 -2.7%로 하락한 반면, 프레이저 밸리지역은 2.5% 올랐다. 빅토리아(6.4%)와 밴쿠버 아일랜드(11%)도 강세를 이어갔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광역 토론토(+3%), 구엘프(+6.8%), 나이아가라 지역(+6.8%), 해밀턴-벌링턴(+6.4%), 옥빌-밀턴(+3.3%)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베리는 -1.1%로 가격이 내렸다.
공급이 매매를 웃도는 흐름을 이어간 프레이리 지역은 여전히 가격 하락세를 이어갔다. 캘거리(-3.2%), 에드먼튼(-2%), 리자이나(-5.2%)와 사스카툰(-1.2%) 등 전 지역의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퀘벡 지역의 경우, 타운홈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오타와는 6.9%, 광역 몬트리올은 6%, 광역 몽턴은 2.5% 오르는 등 가장 큰 가격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47만2000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내렸으며 광역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를 제외한 평균가격은 37만5000 달러다.
12월 주택시장 주목할 부분
· 전국 주택매매 전달 비해 2.5% 감소
· 실질 매매는 1년 전 비해 19% 감소
· 신규등록 매물은 변화 없음
· MLS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 1년간 1.6% 상승
· 전국평균 판매가격은 연간 4.9% 하락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