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속에 뚜렷한 거래량 증가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의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3월 주택 판매 건수는 총 2524건으로 전년 동기(1727건) 대비 46.1% 급증했으며, 전달(2150건)보다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 지역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종합 벤치마크 가격 또한 3월 기준 103만3700달러로,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3월 종합 기준가격은 작년 동기에 비해 2.1% 올랐으며, 지난 2월에 비해서도 1.3%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단독주택의 기준가격은 145만700달러로, 아파트는 68만7000달러, 타운하우스는 79만1800달러로 집계된다.
이같은 거래량 증가세는 지난달 초 코로나19의 저조한 피해 양상과 봄 이사철이 함께 맞물리면서 ‘반짝’ 강세에 들어선 탓으로 풀이된다.
REBGV의 애슬리 스미스 회장은 “월초 2주 동안은 일년 중 거래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했고,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우면서 높은 매매량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반부터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정부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거래량 축소가 뚜렷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에 기록된 매매량 중 상당수는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전에 진행된 거래 건수로,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 하락 전조가 시작됐다.
관련 업계는 지난달 MLS®에서 거래된 BC주 일일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초 10일 동안 평균 138건이었으나 최근 10일 동안에는 93건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달 신규 등록된 매물 수는 모든 주거용 부동산 기준 4436채로 확인됐으며 2월에 비해 10.4%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10년 평균보다 매매량이 19.9% 감소한 것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지속된 회복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영향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는 많은 리얼터들이 바이어를 상대로 ‘가상 홈 투어’ 방식을 권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될 수록 향후 부동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