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주택 거래 수요가 크게 급등하면서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9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주요 도시 주택 거래량은 작년 동월 대비 전국적으로 45.6% 급증하면서 9월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8월과 비교해서도 주택 거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0.9%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 6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CREA는 올해 기준 현재까지 MLS®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40만2578채로, 이 또한 작년 거래량보다 5.8%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고 보고했다.

이 가운데 캐나다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 대비 17.5% 상승하면서 평년의 수준을 훨신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CREA에 따르면 9월 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60만4000달러로, 지난 8월 거래된 평균 주택 가격(58만6000달러)보다 1만8000달러 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양대 주택 시장인 밴쿠버와 토론토의 평균 가격을 제외한 전국 주택 가격은 평균 47만9000달러다. 이 수치는 지난 1년 동안 20% 이상 증가한 전체 평균보다 훨씬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많은 캐나다의 주택 시장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을 시장에서 역사적으로 강한 수준의 거래 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CREA는 전체 분양가 척도인 MLS 주택가격지수도 지난 1년 동안 10.3%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8월의 주택가격지수에 비해서도 1.3% 오른 수치다. 

CREA는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 이외에 도시 외곽 지역에서 거래와 가격 급등세가 감지되었다며, 특히 오타와와 광역 밴쿠버를 제외한  밴쿠버 아일랜드, 캘거리, 해밀턴-벌링턴에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보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