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를 발판으로 달아오르던 캐나다 주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7일 발표한 4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주요 도시 주택 거래량은 전월인 3월 대비 전국적으로 1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둔화세는 4월에 새롭게 리스팅된 신규 매물의 수가 3월의 8만5779채에서 8만1124채로 5.4% 감소하면서 이루어졌다.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 수는 총 6만967채로 3월의 6만9702채에 비해 9000채 가량 줄어 들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평년의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급격히 냉각됐던 지난해 4월 대비 256%나 급증했다.
CREA는 “캐나다 전역의 주택시장이 활발해 지면서 작년의 극심한 불균형이 해소되기 시작했다”며 “다만 지난달에는 BC주와 온타리오주를 포함한 전체 주택시장의 85%에서 거래량 감소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달 대비 판매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 전국 평균 집값은 69만6000달러로, 지난해 동월 평균 집값인 49만 달러 보다 41.9%나 올랐다.
특히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평균 집값은 121만1223달러이고, 광역 토론토 주택시장의 평균 가격은 109만992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광역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 시장을 제외한 전국 평균 집값은 14만4000달러 이상 낮아진다고 보고했다.
또한 전월 대비로는 3월의 평균 집값(71만6828달러)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전체 분양가 척도인 MLS 주택가격지수는 23.1% 상승했다. 이는 2005년 기록 대비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이다.
이와 관련, TD은행의 리시 손디(Sondhi) 경제학자는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4월 매매량이 3월에 비해 많지만, 올해는 기록상 3월이 가장 바쁜 달이었다”며 “따라서 이번 4월의 경기둔화는 일시적인 변화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실제로 활동이 냉각 경로에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추세는 금방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상과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규제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는 주택시장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