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시장의 평균 집값이 두 달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작년 대비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지만, 상승세는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5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매매가는 68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38% 이상 상승한 것이나, 지난 3월보다는 떨어진 수치다. 

특히 3월의 평균 집값(71만6828달러)과 비교하면 5월의 평균 매매가는 4%가량 하락했다. 두 달 연속으로는 5% 이상 낮아진 셈이다. 올 봄 캐나다 주택시장의 거래 수요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사실상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주택 가격 외에 매매 물량도 올해 3월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냉각되는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판매량은 5만6000채를 기록하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년 같은 달에 팔린 매매량보다는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나, 이전 두 달 연속 11% 이상 감소했다. 

5월에 새롭게 리스팅된 신규 매물 수도 7만4466채로 4월의 7만9572채에서 6.4% 줄어들면서 판매량 감소에 일조했다. CREA는 전국 판매량 둔화가 가격 상승, 공급 부족, 그리고 일반적인 시장 불안의 확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주택 가격과 판매량의 저하는 대다수 주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지난달 평균 매매가는 3월과 비교해 뉴브런즈윅(-6.96%), 온타리오(-2.59%), BC주(-1.58%), 노바스코샤(-0.47%), 매니토바(-0.13%) 등 5개주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집값 상승세를 보인 주는 앨버타(0.81%), P.E.I(1.23%), 퀘벡(1.45%), 서스캐처원(1.97%), 뉴펀들랜드&래브라도(9.16%)에 그쳤다. 

한편, 보고서는 5월 거래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던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지만, 올해 후반부터 2022년까지 매매량이 보다 전형적인 수준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23.8% 증가한 68만2900채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59만4000여 채로 13%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보고서는 올해 전국 집값은 연평균 19.3% 오른 67만7775달러를 기록한 다음 2022년에는 1%가량 오른 68만1500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BC주의 평균 주택가격이 2021년에 88만3781달러, 2022년에 89만6304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