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경제 성장을 발판으로 달아오르던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점차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 지역에서 판매된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3762채로, 전달(4268채)에 비해 1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6월 판매량은 5708채로 최고 거래량을 찍었던 지난 3월에 비해 34%나 감소한 것으로, 3개월 연속 매매량 감소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MLS®에 새로 올라온 매물량도 5849채로, 지난 5월(7125채)에 비해 17.9% 감소했다. 현재까지 MLS®에 리스팅 되어있는 총 매물 수 역시 1만839채로, 지난해 6월(1만1424채) 대비 5.1%, 지난 5월(1만970채) 대비 1.2% 줄었다. 

광역 밴쿠버 지역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6월의 종합 기준 가격 또한 전달 대비 0.2% 증가에 그친 117만5100달러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률 면에서도 3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6월의 주택동향은 1년 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 총 매매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54% 증가했으며, 6월달의 10년 평균 매매량보다 18.4% 더 높았다. 

또한 작년 대비 종합 기준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6월의 모든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전달 대비 0.2%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작년 6월과 비교해 14.5%나 올랐다. 

이중 단독주택은 1262채 판매로 작년 대비 45.7% 증가했으며, 기준가격은 180만 달러로 작년 6월보다 22% 높았다. 

또, 타운하우스는 726채로 작년대비 53.8% 증가했고, 기준가격은 17.4% 오른 94만6900달러로 집계됐다. 아파트의 경우에도 매매량이 60.5% 급등했고, 기준가격은 전년보다 8.9% 오른 73만7600달러로 확인됐다. 

REBGV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올 봄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 수요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사실상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광역 밴쿠버의 주택시장은 봄철에 비해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거래 주도권에 있어서는 판매자에게 유리한 셀러스 시장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