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밴쿠버 조선에 기고하시는 만물박사 컬럼은 항상 열심히 보고 또 실생활에 바로 응용을 할 수가 있어 너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만물박사코너에서 얻은 지식으로 용기백배 무장하여,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단독주택으로 이사 결정. 막상 이사를 하고 보니 손 갈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네요. 7년이 된 집인데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천천히 살아가면서 궁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당장 집사람의 명령(?)이 떨어 졌어요. 며칠 내로 차고 바닥을 깨끗이 도색 해 보라는 겁니다. 단독 주택 자신 있다, 모든 걸 내게 맡겨라.. 하고 큰소리치며, 이사를 주장했거든요. 막상 큰소리는 쳤는데 하려고 보니 이게 장난이 아니데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붓대라곤 학교 때 붓글씨 정도가 고작이니...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굉장히 어려운 주문을 받으셨군요. 차고 바닥이라면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을 터인데, 아직 밴쿠버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차고바닥을 도장한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콘크리트 외벽이 아닌 차고 바닥은 차나 사람이 드나들어도 오래 견딜수 있는 기계적 내마모성을 갖은 에폭시계열이나 우레탄 계열페인트(한국의 고급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 주차시 핸들을 돌리면 뿌드득 소리가 나고 -광택이 나는 바닥도장재를 말합니다.)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런 종류의 특수 도장재는 일반인이 시공하기 어려워서(두가지 이상의 재료를 시공전 짧은 시간 내에 믹싱 툴로 정확한 비율로 섞어서 짧은 시간에 도장을 해야 함) DIY로는 불가능 하며,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이 손쉽고 가격도 저렴하다면, 퇴근 후 할일 없는 케네디언들이 너도나도 시공 하였겠지요. 차고 바닥을 도장하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차고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면, 마루나 카펫을 깔아야 할 것이고, 바닥이 지저분하여 눈에 거슬린다면, 파워 워싱을 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 되겠습니다. 별도 콘크리이트 세척용제(상표명 'Spray.N.Shine' 등 다양한 것이 있음)를 구입하여 사용하면 파워 워셔가 필요 없고 정원호스와 일반 스프레이로도 세척할 수 있으나 부식성이 강해서 세척 후 하수구로 빠지지 않고 잔디밭으로 물을 흘려 보내야 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