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른 부동산 열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달 부동산 판매량은 1991년 4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같은 열기는 콘도 판매량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전체 판매량은 작년 동기간보다 32% 증가한 4371채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콘도는 무려 60%가 증가한 2000채가 팔려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이 같은 부동산 열기 속에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 3개 동이 건설되는 인터내셔널 빌리지 콘도의 경우 지난 달 3월 27일 공식 판매 첫날이 되기도 전에 이미 절반이나 판매됐고 판매 시작 후 1주일 만에 총 457채 중 340채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는 미국인들과 지방 소도시 사람들도 다소 참여하고 있으나, 대다수는 주택을 처음 구입하는 젊은 층들로 외곽에서 사는 것보다는 도시 환경을 선호하고 있으며, 콘도 시장이 이토록 뜨거운 이유도 바로 이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다운타운 콘도 개발지가 거의 고갈되면서 콘도 열기가 외곽 지역으로도 퍼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포트 무디 뉴 포트 지역 센티넬 콘도 판매 전날부터 구입 희망자들이 밤샘 줄을 서는 등 다운타운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을 벌이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제 외곽 지역에서도 밤샘 줄서기를 해야만 원하는 콘도를 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부동산회사인 로얄 르페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에도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얄 르페지에 따르면 2층 단독 주택의 평균 가격은 전국적으로 약 7% 오른 30만3547달러였고 콘도 평균 가격은 약 5% 오른 17만2072달러로 나타났다. 로얄 르페지는 올 1분기 집값 상승률이 작년 1분기보다는 저조했지만 밴쿠버와 세인트 존스 지역은 두 자리수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주택 거래 가격 동향 (단독 주택 기준)
2004년 3월 2003년 3월 변동폭
버나비 445,000 370,000 20.27% 오름
코퀴틀람 401,000 339,000 18.29% 오름
포트 코퀴틀람 337,000 285,000 18.25% 오름
포트 무디 557,500 381,000 46.33% 오름
랭리 336,000 288,500 16.5% 오름
메이플 리지 315,000 272,000 15.81% 오름
노스 밴쿠버 569,000 475,000 19.79% 오름
리치몬드 433,800 357,820 21.23% 오름
밴쿠버 이스트 414,000 334,000 23.95% 오름
밴쿠버 웨스트 799,000 665,000 20.15% 오름
웨스트 밴쿠버 875,000 650,000 34.62% 오름
아보츠포드 266,000 22,7000 17.2%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