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시험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까지 밤을 새며 전전긍긍하는 학생들로 SFU 건물은 새벽 3, 4시까지도 불이 꺼질 줄 모른다. 체력이 받쳐줘야 공부도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 틀린 것 하나 없다. 배고프고 지치는 것 모르고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공부할 땐 유난히 허기지고 피곤하다. 시험 보는 중에도 마찬가지. 안 그래도 피곤한데 배까지 고프면 아는 문제도 헷갈리기 일쑤다. 물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아까운 기말고사 기간, 간편하고 실속 있게 학생들의 뱃속을 채워줄 요긴한 메뉴들을 알아보았다.

늦은 밤 허기질 때

컵라면
바쁜 시험기간 중에는 하루 한 끼는 꼭 라면으로 채우는 학생들이 허다하다. 건강에 좋은 식품은 아니지만 이만큼 간편하고 저렴하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으니 시험기간 중 인기 좋은 먹거리 단연 1위.

김밥
라면, 빵 등의 밀가루 식품들은 간편하지만 배가 쉽게 꺼지는 단점이 있다. 쌀쌀한 새벽, 보통 컵라면 하나로 허기짐을 달래는 학생들이 많지만 따뜻한 라면 국물에 김밥이나 떡 종류를 곁들인다면 더욱 든든할 듯 하다. 맛도 영양도 만점인 만큼 우연히 지나가는 선배에게 뺏기지 않도록 주의.

정신이 몽롱할 때

오렌지
오렌지와 사과는 주위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비타민 C 공급원이다. 밤을 새거나 혹은 잠을 설쳤다면 아침에 오렌지 또는 주스로 머리를 맑게 해보자. 시험이 가까워진 학생이라면 누구나 시달릴 다크서클 또는 변비를 신경을 쓰는 차원에서도 챙겨볼 만 한 아이템.

풀 쓰로틀
심신이 피곤해 몽롱한 상태라면 뜨거운 커피로 잠을 재촉하는 것보다는 시원한 에너지 드링크를 추천한다. 레드 불이나 박카스 대용으로 학교 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풀 쓰로틀(Full Throttle)은 Simon C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늦은 새벽이라면 AQ 2층(C9001 바로 밑)에 마련되어 있는 자판기를 이용하자. 파워레이드나 게토레이드 등 이온음료와 섞어 마시면 더 좋은 효과가 있다는 일언(믿거나 말거나).

시험 10분 전

생수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면 두뇌활동이 둔해지고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가뜩이나 불안하고 긴장되는 시험시간, 차가운 생수 한 통은 잊지 말고 준비하자.

초콜릿
초콜릿이나 사탕 등 설탕 성분이 들어간 간식거리가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수능생 엿 챙기듯 시험 전 성공을 기원하는 뜻으로 하나 챙겨 보는 건 어떨까.

/유민형 학생기자 myu2@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