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벤쿠버를 떠나 여행을 가기도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여름 학기를 듣는다. 보통 여름 학기 때는 많은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는 기간으로 삼기도 하지만, 지난 학기에 성적이 좋지 못했다거나, 다음 학기의 차질 없는 스케줄을 만들기 위해 여름 학기를 듣는 학생들도 있다. 여름 학기는 다른 학기들에 비해 제공되는 과목수가 적지만,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과목의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SFU 여름 학기 시스템
SFU의 여름 학기 시스템은 보통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일반 여름 학기, 인터세션, 그리고 썸머세션이다. 첫 번째는 일반 여름 학기(Summer term)인데 이것은 가을 학기, 그리고 봄 학기와 같이 약 4개월에 걸쳐서 과목들을 듣게 된다. 이번 여름 학기 기간은 5월 8일부터 8월 4일까지이다. 특이한 사항은, 여름 학기에는 인기 있는 과목, 예를 들면 1학년 과목, 등이 강의가 아닌 디스턴스 에듀케이션(Distance Education)-학생 혼자 교과서를 공부하며 숙제를 내는 식- 형태가 많고, 인기있는 교수가 가르치는 경우도 드물며, 또한 교수가 다르기 때문에 선배들로부터 받은 족보라든지 숙제 등도 많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단기간에 학점 이수하는 인터세션
또 다른 시스템으로는 학기와 학기 사이에 듣는 인터세션(Intersession)이 있는데, 이는 초 단기간 학기로 일반 강의를 평상시 수업시간보다 2배 가량 늘려서(약 3시간에서 5시간 사이) 약 2달간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인터세션의 장점이라면 짧은 기간에 원하는 과목 이수와 학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간이 짧아서 그만큼 더 길어진 강의 시간과 더욱 잦아진 숙제와 시험도 신중히 고려해보고 신청을 해야 한다. 또한 신청할 수 있는 과목의 선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꼭 학교 수강신청 캘린더나 웹사이트 (www.gosfu.ca)를 확인해야겠다. 참고로 올해 인터세션은 5월 8일부터 6월 23일까지다.

초 단기간 코스인 여름 학기
마지막으로 SFU에는 여름 학기(Summer Session)가 있다. 이것은 잘못 보면 일반 여름 학기(Summer Term)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확연히 다르다. 우선 여름 학기는 인터세션보다도 더 짧은 기간에 학기를 끝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6월 26일부터 학기가 시작해서 8월 4일에 끝이 난다. 이것은 인터세션이 끝나고 바로 시작되는데, 인터세션보다 단기간에 끝낼 수 있다. 인터세션과 마찬가지로 여름 학기도 소수의 과목들만이 여름 학기 동안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선배들의 조언 귀담아 들어야
혹시나 이러한 폭 넓은 학기 선택에 고민을 하고 있다면, 가까운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SFU 3학년 비즈니스를 전공중인 한 학생은 인터세션이나 썸머세션은 듣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여유롭지 못한 스케줄 때문. 리포트 한 개를 끝냄과 동시에 또 다른 리포트와 숙제, 그리고 시험 준비를 같은 시기에 해야 하는데, 이런 빡빡한 스케줄이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러나 심리학 3학년인 한 학생은 3년째 매 여름, 인터세션이나 썸머세션을 들으며 학점도 따고 머리도 식힐 겸 여행을 가는데, 공부 외의 여가선용에도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평소 일정한 시간 동안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인터세션과 여름 학기를 들어보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철저한 시간관리로 인터세션이 끝남과 동시에 여름 학기를 들음으로써 단기간에 많은 학점을 취득 한다고 한다.

/임기섭 학생기자 신방과 2년 gsl@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