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봄방학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죽음의 여름학기가 다가왔다. 덥고 짜증나는 여름 중에도 모두들 수업 듣기 바쁜 나머지 바캉스까지 8월 말로 미루는 학생들이 허다하다. 학기 중에 여가시간과 문화생활을 찾다니, 그 무슨 사치스런 소린가. 하지만 단지 그 바쁘다는 핑계 하나로 우리는 이렇게 영영 문화와 담을 쌓을 수는 없는 법. 불필요한 이동 없이 캠퍼스 내에서 여가시간을 보다 유익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를 알아보았다.
버나비 캠퍼스 MBC 건물 옆 ‘Convocation Mall’ 안에 위치한 ‘SFU Theatre’에서는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부터 음악 연주회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친 여러 유익한 공연들을 멀리 갈 필요 없이 캠퍼스 내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설립된 시설이다. 주로 SFU 예능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극단과 밴드들이 자체 제작한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그리고 영화를 상영할 때가 많다.
주로 공연은 낮 12시에 시작하며,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한 시간 간격으로 저녁공연이 준비된다. 낮 공연의 입장료는 전부 무료이고 저녁공연이라 하더라도 티켓 가격은 7달러에서 10달러 사이로 매우 저렴하다. SFU 재학생이 아닌 일반인이더라도 입장이 가능하며 관람료가 유료인 공연일 경우에는 학생들에 한해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공부 중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저렴하게 영화나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을 때, 혹은 공연 30분 전 나눠주는 공짜 티켓을 받았을 때, 밑져야 본전,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SFU Theatre’를 찾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공연스케줄과 함께 더 자세한 사항은 http://www.sfu.ca/sca/WhatsOn.html에 기재되어 있다.
/유민형 학생기자 2년 myu2@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