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나 전화는 구식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오프라인 매체는 이제 대학생들에게 시간 낭비나 다름없다. 1분 1초가 아까운 그들에겐 그룹미팅이나 동아리 활동 또한 쉽게 어필하지 않는 방법이다. 더군다나 장거리 통학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터. 하지만 사소한 연애상담에서부터, 강의 선택, 시험문제 교환, 직업관련 이야기까지 토론하고 충고를 들어보며 고민해보는 것 또한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Talk SFU'(www.talksfu.ca)는 그런 학생들에게 유용한 다리 역할을 해주는 온라인 포럼이다. 커뮤니티와 멤버들만의 공간, 마켓 플레이스, 그리고 프론트 데스크로 구성되어 있는 'Talk SFU'를 소개한다.
공부하다 지칠 땐 잡담과 고민상담을!
커뮤니티 공간에 있는 '라운지'와 '킬링타임' 공간은 그야말로 시간을 때우는 곳. 학생들은 강의 시간 사이, 공부하다가 지친 머리를 식힐 겸, 이곳에 들러 재미있는 사진과 비디오, 농담 등을 읽고 보며 온라인 대화를 한다. '러브 라이프'와 '푸드 앤 링크스'는 시시콜콜한 연애 이야기, 알고 있는 맛집이나 나만의 요리법 등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파티와 이벤트를 알리는 공간도 있다. '커리어' 섹션에서는 풀타임, 파트 타임 직업소개와 장래에 대한 충고 등을 접할 수 있다. "10개의 가장 인기 있는 대학 전공과목과 직업" 이란 제목으로 올라와 있는 글이 눈에 띈다. 커뮤니티 중 가장 실용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스터디 에어리어(Quiet Study Area)'에는 과목 중 모르는 부분이나 어려운 과제물, 시험에 관한 질문까지 털어놓으며 동기생이나 선배들의 답을 구하고 있다.
이 과목은 어떤 교수가 좋을까?
멤버들만의 공간 중에서 가장 유용한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클래스와 교수' 부분. 이곳은 강의를 들어본 학생들이 각 과 교수들의 평가를 내리는 곳으로, 학생은 많은 정보를 얻고 교수라면 한번쯤은 마음을 졸이고 들여다보는 곳일 것이다. 학생들은 어떤 과목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거나 지루했는지, 같은 과목이라도 더 재미있었던 교수가 있다면 추천하며 정보를 교환한다. "SFU에서 가장 유익한 과목"이란 제목의 글도 눈에 띈다. 이 뿐만 아니라 MP3 음악파일 공유,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물 공유 등도 이뤄지고 있다.
우리들의 장터, 온라인으로 해결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값비싼 교과서 및 참고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마켓 플레이스 공간은 조금이나마 그런 부담을 덜어주는 곳이다. 교재를 교환하고, 사고 팔 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먼지가 수북이 쌓인 다양한 물건들이 새 주인을 만나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캠퍼스 주차권이나 버스패스, 생활용품 등이 단골 손님이다.
SFU 학생들뿐만 아니라 고등학생과 타 학교 학생들도 멤버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Talk SFU'. 각 과 학생들의 글을 읽어볼 수도 있고 알찬 정보만 쏙쏙 빼보기에도 편리하다.
김지언 학생기자 신방과 4년 cindyk@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