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각지에서 선보이는 ‘고전급’ 연극들
UBC 밴쿠버 캠퍼스에서 유학생의 신분으로 공부하고 있는 필자는 올해도 이 곳에서 크리스마스
방학을 보내게 되었다. 2008년 연말을 어떻게 특별하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12월에 하는 공연들을 알아 보게 되었다. 예상 했던 것과 같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 해 많은 뮤지컬과 연극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멋진 인생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 은 1946년에 개봉된 크리스마스 고전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공연을 하는 ‘멋진 인생’ 은 관중들과 다를 것 없는 주인공의 평범한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돈 8천 달러를 잃어버리고 좌절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천사의 도움으로 환상을 보는 체험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영화 ‘멋진 인생’ 에서 주인공은 “돈은 없지만 사람 사이의 정이 많아서 나는 행복하고 부자다” 라는 말을 한다. 물질만능주의라 불리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답답한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멋진 인생’ 웹사이트:
http://www.artsclub.com/plays/20082009/onstage/wonderful-life.htm
드라우지 샤프론 (The Drowsy Chaperone)
‘드라우지 샤프론’ 은 2001년 토론토 프린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일본, 호주까지 다녀 온 캐나다 작가 밥 마틴(Martin)과 돈 맥켈러(McKellar)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주인공이 1928년도 한 여배우와 그 약혼자의 결혼식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드라우지 샤프론’ 의 레코드 음반을 들으며 시작된다.
주인공은 뮤지컬 음악에 맞춰 그의 거무죽죽한 집을 화려한 무대로 상상하며 실제 무대 위에서 펼쳐질 장면들을 상상한다. 2008년의 무대에 오른 1920년대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듯 하다.
‘드라우지 샤프론’ 웹사이트:
http://www.vancouverplayhouse.com/current-season/2008/the-drowsy-chaperone.php
아가씨와 건달들 (Guys and Dolls)
1951년 토니상부터 2008년 헬프만상까지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브로드웨이의 손꼽히는 뮤지컬 중 하나인 ‘아가씨와 건달들’. 1940년대를 배경으로 영원히 잠들지 않는 뉴욕거리의 신문 배달원, 나이트클럽 쇼걸, 도박꾼, 선교사까지,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그들의 사랑이야기와 인생이야기를 훈훈하고 진솔하게 들려준다.
‘아가씨와 건달들’ 웹사이트:
https://www.gatewaytheatre.com/whatsonm2.html
수지컬 (Seussical:The Musical)
‘수지컬’은 닥터 수스(Dr. Seuss)의 대표 서적의 내용들을 모아 만든 뮤지컬이다. 한국에서도 닥터 수스의 서적은 아이들을 위한 영어 동화책으로 많이 추천되고 있다. ‘Horton Hears a Who’, ‘The Cat in the Hat (모자 쓴 고양이)’, ‘Yertle and Turtle and Other stories’, ‘Horton Hatches the Egg’, ‘I Had Trouble in Getting to Solla Sollew’, ‘Hunches in Bunches’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동화 속에서 나오는 캐릭터들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수지컬’ 웹사이트:
http://www.carouseltheatre.ca/index.php?option=com_content&task=view&id=69
이 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미녀와 야수’ (Disney’s Beauty and the Beast),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Humperdinck Hansel und Gretel), ‘알라딘과 요술램프’ (Aladdin and his magic lamp)가 아츠 클럽 (Arts Club), UBC 밴쿠버 캠퍼스 챈 센터 (UBC Chan Centre)와 메트로 극장 (Metro Theatre)에서 막을 올린다. 밴쿠버 사람들과 밴쿠버 사회를 좀 더 소박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밴쿠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리코 아트 센터 소극장(Jericho Art Centre)에서 공연하는 ‘The Merry Adventures of the Nutcracker’도 추천한다.
‘미녀와 야수’ 웹사이트:
http://www.artsclub.com/plays/20082009/onstage/beauty-and-the-beast.htm
‘헨젤과 그레텔’ 웹사이트:
http://www.chancentre.com/whats-on
‘알라딘과 요술램프’ 웹사이트:
http://metrotheatre.org/index.php?option=content&task=view&id=432&Itemid=128
‘The Merry Adventures of the Nutcracker’ 웹사이트:
http://www.jerichoartscentre.com/current.html
송이랑 학생기자 (3학년 연극/미술학과) silvernabee@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