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표현을 하는 휴대폰 로봇이 개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칼로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사이먼 프레이저(Simon Fraser)대학교 SIAT(School of Interactive Arts and Technology) 박사과정에 있는 임지동씨와 그의 담당교수인 크리스 샤(Shaw)박사가 공동개발했다. 임씨는 카이스트(KAIST)에서 산업 디자인(Product Design)석사과정을 마치고 밴쿠버에 온 재원이다.

칼로(Callo) 공동개발자, 임지동씨

지난 5월 초, 칼로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진 후에 각종 언론에서 회자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칼로의 첫 모델인 칼리는 지난 2009년 3월 11일 열린 HRI (Human-Robot Interaction) 2009년도 학회에서 공식발표를 가졌다. 그때 선보인 칼리는 기존 휴대폰과 로봇이 합쳐져 바퀴와 양팔을 통해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이었다.

칼리는 기존 핸드폰에는 없던 페이스 트래킹(face-tracking)과 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알려주는 휴대폰 알람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또, 연락처에 링톤을 지정하듯 전화가 오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표정과 움직임을 보여주는 기능도 선보였다.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칼리의 휴대폰 디스플레이에 웃는 표정이 나타나며 경쾌한 벨소리와 함께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모델인 칼로는 기존 모델에 있던 바퀴 대신 두 다리를 가져 더욱 사람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휴대폰 서비스에 더 최적화되어 칼리가 갖고 있던 기능뿐 아니라 SMS 메세지에서도 이모티콘을 구분한다. :o와 같은 놀란 표정의 이모티콘에는 양팔을 위로 올리며 놀란듯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와 같은 미소짓는 이모티콘에는 웃는 표정과 함께 손을 흔드는 등 여러 이모티콘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인다. 또한 이번 모델에서는 자신의 칼로를 직접 움직이면 상대측의 칼로도 똑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실시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임씨는 “로봇을 우리의 생활 속으로 가져올 방법을 고민하다가 기존 제품에 로봇을 더하는 방향을 잡게 되었고 결국 칼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칼리/칼로 관련 주소: http://cally.iat.sfu.ca

승호민 학생기자 nseung@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