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의과대학 동문회가 지난 8일 피터 고(故) 젭슨-영(Jepson-Young)박사에게 일반에HIV∙AIDS에 대한 경각심을 높힌 그의 공로를 인정해 실버 애니버서리 어워드(Silver Anniversary Award)를 수여했다.

젭슨-영 박사는 20년전 스스로 에이즈가 걸린 상태였을 때 자신의 삶을 솔직히 투영한 ‘닥터 피터 다이어리즈(Dr.Peter Diaries)’를 촬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CBC에서 방영되자마자 관심을 모았고,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오르며 성공적인 다큐멘터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젭슨-영 박사는 생전에 닥터 피터 에이즈 재단도 설립해 HIV와 AIDS 연구기반을 마련했다. 맥신 데이비스(Davis) 닥터피터에이즈재단 이사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피터 박사는 에이즈에 걸린 자신을 떳떳히 공개하는 굉장한 용기를 보여줬다”며 “정직함과 유머를 가미해 개인적인 삶과 죽음을 가감없이 드러내므로써 에이즈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렸다”고 밝혔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사진제공: Peak Communication)

고(故) 피터 박사의 생전 모습

젭슨-영 박사의 부모인 밥과 쉘리 영(Young)이 대리 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