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밴쿠버 캠퍼스에 위치한 2곳의 콘서트홀이 새롭게 바뀐 모습으로 12일 재개장했다. 이번 공사에 들인 2200만달러는 UBC와 BC주정부, 클래식 애호가 부부의 후원금을 통해 이뤄졌다.
UBC음대에 있는 올드 오디토리엄(Old Auditorium)은 현대식으로 바뀌었고, 리사이틀 홀은 보수를 거쳐 로이 바넷 리사이틀 홀(Roy Barnett Recital Hall)라는 새이름이 붙었다.  앞으로 두 콘서트홀은 음대수업 강의실이자, 크고 작은 다양한 음악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다.

UBC 음대 학부와 대학원에는 현재 450여명이 재학중이다. UBC측에 따르면 UBC음대는 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음대로, 국내 최고의 오페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드 오디토리엄은 UBC에서 최초에 세워진 건물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1925년에 세워져 총 533석의 공연장 규모를 자랑한다. 로이 바넷 리사이틀홀은 비교적 작은 255석 규모로 1968년에 세워졌다. 스티븐 투프 UBC 총장은 "그래미상 수상자인 오페라 스타, 벤 헤프너(Heppner)를 비롯해 캐나다 음악계를 빛내고 있는 UBC음대 동문 1만여명이 이 콘서트홀에서 역량을 길렀다"며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2곳이 미래의 음악인들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올드 오디토리엄은 이번 레노베이션에서 60명  정원 오케스트라석을 새로 더하는 등 전 관람석을 교체했다. 스테이지 조명과 강의 시설을 보강했으며, 리허설홀 2곳 및 2000스퀘어피트의 의상실도 지었다. 지진 설계에 대비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나무 창문과 UBC 음대 동문의 사인으로 내부가 꾸며졌다. 로이 바넷 리사이틀 홀은 이전보다 내부가 더욱 넓어졌으며, 관객이 음악을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UBC와 BC주정부는 2011년까지 UBC내 오래된 학교건물 10곳을 현대식 건물로 바꾸는 보수공사를 하는데 총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올드 오디토리엄 레노베이션에는 학교와 BC주정부 투자금 2100만달러가 들었고, 리사이틀홀은 UBC동문이면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의 전 간부인 로이 바넷과 그의 부인의 기부금 2백만달러로 업그레이드 됐다. UBC는 로이 바넷이72세에 빅토리아 음악학교(Victoria Conservatory of Music)에 입학했을 정도로 평생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인 애호가라고 소개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 로이 바넷 리사이틀 홀(사진제공=UBC)>


<▲ UBC 올드 오디토리엄 개장 전(사진제공=UBC)>


<▲ 로이 바넷 리사이틀 홀(사진제공=UBC)>

 


 

<▲ UBC 올드 오디토리엄 개장 (사진제공=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