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의 팬데믹 기간 동안 UBC 학생들은 대면 수업 취소, 학교 폐쇄 등을 잇따라 경험하며, 이들의 정신건강은 그 어느때 보다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UBC는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2021년 UBC 건강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학생은 전체의 30%가 채 되지 않아 씁쓸함을 주고 있다.

 

이에 올 초 UBC 총학생회 UBC Alma Mater Society(이하 AMS)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정신건강 지원(Mental Health Coverage) 수요를 반영해 지원금을 기존 금액의 1.5배인 1500달러로 인상했다.

 

학교 측의 금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UBC 상담센터 프로그램은 임상 상담사 또는 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받은 치료사와의 약 50분 가량의 일회성 상담, 그룹 테라피 상담, 10~20분가량의 짧은 건강 센터 상담, UBC 피어 프로그램(peer program) 4시간 지원되는 UBC 학생 지원 프로그램(Student Assistance Program) 등이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한 해에만 7000건 이상이 상담 예약이 있었고, 약 2500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이에 대처하는 UBC 상담센터의 역할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하늬바람 기자단은 UBC 상담센터에서 실제로 도움을 받은 UBC 인문학과 1학년 아이비(가명) 양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Q. UBC 상담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신청했나?

 

UBC 학교 홈페이지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해서 상담 예약을 한 후 전문 상담사와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저번 학기에 개인적인 일로 상담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수업 시간 스케줄과 맞는 예약 시간을 잡기가 어려워 상담 일정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Q. UBC 정신건강 센터 경험은 어땠는가?

 

개인적인 고민과 장기화되는 팬데믹으로 혼자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울증 증상을 경험했었다. 처음에는 나 자신이 정신건강 지원 플랜을 활용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뿐더러, 기존에 이와 같은 경험이 없어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막상 심리 상담을 한 번 받아보니, 왜 진작 다녀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됐다. 전문가 선생님과 잘 맞았던 점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첫 상담 이후에도 여러 차례 상담을 받았는데, 금전적인 부분을 UBC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서 부담을 많이 덜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심리 상담을 이용할 예정이다.

 

Q. 다른 UBC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추천하나?

 

심리 상담을 통해 힘든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만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꼭 추천하고 싶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시기인 만큼 고민상담부터 정신상담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이렇게 아이비 양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블루’로 UBC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는 만큼, 정신건강 악화를 경험하고 있는 UBC 학생들은 주저하지 말고 지원센터(604-822- 3811) 로 전화하길 바란다. 더 자세한 내용은 students.ubc.ca/health/counselling-services 를 참고하면 된다.

 

UBC K.I.S.S. 11.5기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김하은 인턴기자 haeun2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