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는 언제 그냥 소시지일까? 논란거리 광고(controversial advertisement)가 성차별 논쟁에 기름을 끼얹다(fuel the sexism debate).’

 

한국에서 남성을 비하하는(demean men) 메시지 광고 논란이 일면서 급기야 정치적 파장까지 초래하고 있다고(bring about a political fallout after all)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요약하면(sum up) 이렇다.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마주해 집는 손(hand with the thumb and the index finger pinching towards each other)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문제였다. 도발적 이미지(offending image)가 남성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시비가 발단이 됐다. 길이를 재는 듯한 이 손 모양은 크기가 작은 것을 시사하는 동작으로, 한 여성주의 단체가 로고에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소추(작은 성기)’라는 설명까지 곁들여졌다.

 

문제를 악화시킨(exacerbate the problem) 것은 한 편의점(convenience store) 체인이 캠핑용 물품 광고 포스터에 이 손 모양을 소시지 위에 얹은 모습을 형상화면서 불거졌다. 뒤이어 치킨 광고부터 경찰청 홍보물에 이르기까지 문제의 손 모양이 숨겨져 있다는 주장이 잇달으면서 일파만파 확대됐다(magnify significantly).

 

남성 혐오(misandry)와 여성 혐오(misogyny)는 한국에서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특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온(be stricken with a victim mentality) 여성들의 반감은 임계 상태(critical state)에 다다랐다. 실제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간 가장 큰 임금 격차(the largest wage gap)를 보여왔고, 여성들은 국회 의석의 19%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집권하면서(come to power) 여성들의 불리함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하며(vow to fix disadvantages for women) 양성 평등(gender equality) 대통령이 되겠노라 약속했었다. 그 결과 여성들의 임금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더 많은 정부 보조금(government subsidies)을 받게 됐다.

 

그런데 취업 기회 부족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widespread discontent over the lack of job opportunities)이 확산되면서 많은 남성들이 볼멘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유리 천정을 깨트려(break the glass ceiling) 남성이 같은 나이 여성보다 나을(be better off than women the same age) 것이 전혀 없게 됐고, 되레 불이익을 당한다는 불만이 팽배해졌다. 특히 20대와 30대 초 남성 사이에 반(反)여성주의 감정이 강해졌다. 그들에 이어 성인이 되가는(become adults)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피해의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문 대통령의 5년 단임 임기(single five-year term)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집권 여당의 전망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complicate the outlook for the ruling party). 설상가상(to add insult to injury), 집권당은 다수의 성폭력(multiple sexual abuse) 스캔들로 여성들 사이에서도 (엄지·검지 손가락질 당하며) 지지를 잃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