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십년간 북미 부동산 시장의 가장 커다란 화두 중의 하나는, 베이비 부머(Baby Boomer)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는, 학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대략 20년간에 걸쳐서 태어난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북미의 인구구성에 있어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습관이나 생활양식이 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베이비 부머들의 가족 구성에 변화가 오고 소득수준에도 차별화가 발생합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필요로 하는 주택이 세월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따라서 주택시장에서 주로 소비되는 주택의 형태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임대용 주택이 많이 지어졌습니다. 1970년대에는 주택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대지가 딸린 소규모의 단독주택이 주로 건축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규모가 있는 단독주택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단독주택의 크기가 더욱 커졌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다양한 주택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분가하여 둘 만 남게된 부부들을 위하여 콘도가 대규모로 건설되었으며, 휴식을 위한 주택들도 상당수 증가하였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고급주택도 많이 건축되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주택이 상당수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앞으로는 필요한 주택의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과 아울러 그에 대한 반박도 때때로 있었습니다. 주택의 주된 형태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는 설명도 만만치 않습니다.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에 대하여도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요즈음은 베이비 부머가 40대에서 60대 초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의 주택형태 중에서 어떠한 주택이 앞으로 더 적합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파트가 점점 더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가 더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여건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주택의 유형이 결정될 것이고, 그리하여 가격 측면에서도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 새롭게 칼럼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움이 되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