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을 마감하는 즈음이면 달력이 괜찮은 선물이 된다. 아름 다운 풍경화가 들어 있기도 하고 디지털 기술덕에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변조된(?) 사진들도 볼수 있다. 크기도 다양하다.
잘 만들기만 하면 1년동안 은근한 광고, 홍보의 효과도 기대할수 있다. 셀폰이 대중화되고 인터넷이 생활화 된 지금에는 종이 달력의 위력이 많이 떨어지긴 했다.
스마트폰에는 일정을 일일이 기록해서 관리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달력이 들어 있고, 인터넷에서는 더 다양한 달력을 열어 볼수 있다. 달력의 형태는 변화되었지만, 그래도 달력자체의 위력은 여전하다.
양력이 큰 글씨로 쓰여 있고, 좀 작은 글씨로 음력이, 그리고 12간지 동물이 그려져 있어서 매일 한장씩 뜯어 내던 옛날 달력이나 어린이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달력까지 첫장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대단하다.
달력을 받아볼 즈음에는 저물고 있는 해에 대한 아쉬움과 그래도 여전히 시작될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첫장에서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경기등 어려운 때에는 그 의미가 더 크다. 사실 시간은 전혀 디지털하지 않다. 사람들은 해와 달의 운행을 관찰하여 주기를 찾아내서 월과 날을 만들었다. 그런 달력이 현실을 바꾸어서 힘든 때를 달력 한장으로 뒤바꾸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동기로서의 역활은 충분히 한다.
새해가 되면 기업이나 국가는 새해를 위해서 짜여진 투자계획과 국가 예산 집행을 시작한다. 회계년도가 달력의 년도와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다. 어떻든 새로이 시작되는 경제활동의 모드는 개인이나 기업모두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새로 집행된 투자계획이나 예산집행은 적어도 전년도의 부족했던 것들을 보충하려는 노력이 추가된 것이므로 국면의 전환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2011년도에 각국은 인플레를 우려해서 주춤했던 경기부양 모드로 다시 회귀하거나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풀레이션 걱정을 현실에 반영하려고 머뭇거린 것이 2010년도 후반이었다면, 2011년은 조금 유보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더블딮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환율에 대한 고집을 들수 있다.
“중국이라는 한나라”의 위력은 그들이 세계의 공장이면서 세계최대 소비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경제를 주도해서 되살려는 일에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미국의 의도가 먹혀들어 가지 않는다.
2010년도의 국제간의 예민한 화두는 “환율”이었는데 결국 각국은 그 화두를 호주머니에 다시 집어 넣고 되돌아간 것과 다름 없다. 최근 2년여 동안 세계 각국은 세계경제의 네트웍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져서 어느 한 나라도 독불장군 처럼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서 돌출하지 않을것이라고 기대할수 있어서 다행이다.
미국의 회생이 카나다의 경기 회복의 선행조건이라고 할만큰 중요한데, 후반기를 접어드는 미국 오바마정권의 안간힘이 힘을 발휘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생긴다.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서 신경전을 벌인 주요경제 대국에게 지난 2년여는 숙려기간으로는 충분해 보이므로 2011년는 보다 현실적인 불경기 탈출에 대한 공조를 더 기대를 하게 된다. 새달력이 곧 열리는데 그 첫장에서 부터, 뭔가 변화가 생길것은 분명해 보이는 새 해가 될것으로 기대된다.